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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트위터라는 심각한 걸림돌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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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트위터라는 심각한 걸림돌 직면"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최선호 종목서 제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더 이상 예전의 테슬라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것도 테슬라를 그동안 강력히 지지해 온 최고 기술주 분석가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의 입에서 이런 지적이 나왔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를 자신의 '최고 아이디어' 주식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테슬라에 심각한 걸림돌, 이른바 '알바트로스'가 됐다는 비판과 함께 테슬라를 취우선 매수 종목 대상에서 뺐다.

테슬라와 트위터가 이제 서로 물고 물리는 악순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월스트리트에서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는 테슬라에 알바트로스"


배런스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아이브스는 10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자신의 최우선 순위 매수 대상, 즉 '최고 아이디어' 종목에서 제외하고 목표주가도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트위터 거래는 알바트로스"라는 제목의 분석노트에서 트위터가 '블랙 코미디'라면서 머스크의 트위터 초기 경영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머스크이다"라면서 "그를 좋아하건 미워하건 테슬라 성장 스토리에 등장하는 머스크의 기개와 전략적 비전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스스로 망쳐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수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거듭 거듭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전제했다.

그는 "테슬라는 정상 꼭대기에 자리잡고 앉아 다방면에 걸쳐 강점을 확보했고,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 비관론자들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물리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이제 머스크가 "그 스스로의 행동으로 테슬라 주식을 붕괴시키고 있다"면서 "그의 행동은 순전히 고통스럽고 어두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나선 이후 하강을 거듭해 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한 4월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고, 지난달 말 트위터 인수를 마친 이후 10일 주식시장 폭등세 속에 상승하기 전까지 낙폭만 21%에 이른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낙폭 4%의 5배가 넘는 하락폭이다.

장기전망은 여전히 밝아


아이브스는 비록 이날 비판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테슬라의 장기전망에 대한 낙관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전기차가 대세여서 앞으로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전기차는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해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아직도 신차 판매의 5%에 불과하고, 그나마 전기차 보급이 가장 빠른 중국에서도 불과 20%를 넘지 못한다.

한편 테슬라가 빠진 아이브스의 '최고 아이디어' 목록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팔로 알토 네트웍스가 들어있다.

테슬라는 아이브스의 이례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탔다.

11일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해 5.25달러(2.75%) 뛴 195.9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