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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캐시 우드, 코인베이스·테슬라 대거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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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캐시 우드, 코인베이스·테슬라 대거 매수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뚝심을 보여줬다.

FTX 사태로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풍전등화 위기로 몰리는 와중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테슬라 지분도 대거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와 테슬라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보여주는 한편 시장의 단기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모두 10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 폭등세를 기록해 우드의 뚝심이 근거 없는 '아집'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엔비디아 팔아 테슬라, 코인베이스 매입


배런스, CNBC에 따르면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9일 테슬라 주식 2만7594주를 사들이는 등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로블록스를 비롯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을 사들였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8일 42만주, 9일 20만7527주를 매입했다.
ARKK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주식도 추가했다.

매입 비용은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해 충당했다.

우드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식 일부와 헬스케어 업체 버클리 라이츠, 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심플 지분 일부를 매각해 그 돈으로 테슬라와 코인베이스 등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차익실현해 저가매수


우드가 엔비디아 등의 지분 일부를 팔아 테슬라 등을 사들인 것은 차익실현과 저가매수 전략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와 코인베이스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0%, 30% 폭락해 주가가 매력적이 됐다고 우드가 판단했다.

반면 버클리는 같은 기간 21%, 엔비디아는 18% 뛰었다.

투심플은 지난 한 달 67% 폭락한 터라 차익실현을 위한 매각은 아니었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물러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우드가 내던졌다.

틈만 보이면 테슬라 매입


연초 테슬라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본 우드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악재와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꾸준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주력 펀드인 ARKK 뿐만 아니라 ARK 자동화기술 로봇공학 ETF(ARKQ)를 통해서도 테슬라 주식 9173주를 더 샀다.

또 ARK 차세대인터넷 ETF(ARKW)도 테술라 주식 2909주를 매입했다.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10월말에도 테슬라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에는 테슬라가 210달러 정도 할 때였다. 9일에는 177.59달러로 추락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온 신경을 집중하면서 테슬라 경영에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테슬라와 코인베이스는 주식시장 폭등세 속에 급등세를 탔다.

테슬라는 전일비 13.13달러(7.39%) 급등한 190.72달러, 코인베이스는 4.94달러(10.74%) 폭등한 50.92달러로 올라섰다.

우드의 ARKK도 이날 4.73달러(14.52%) 폭등한 37.3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