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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부진한 실적에 폭락...전문가들 "장기 전망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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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부진한 실적에 폭락...전문가들 "장기 전망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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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주가가 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 날 장 마감 뒤 공개한 저조한 실적이 주식시장 하강세 속에 디즈니 주가 폭락 장세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도 디즈니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디즈니에 대한 장기 낙관 전망은 지속됐다.

디즈니가 결국 장기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디즈니가 실적 악화로 컨텐츠 지출을 줄이고, 이에따라 넷플릭스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스트리밍 전환 수혜


CNBC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 주가가 폭락했지만 UBS 애널리스트 존 호둘릭은 분석노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호둘릭은 경기침체 임박이라는 거시환경이 디즈니에 악재이지만 여전히 스트리밍 전환의 수혜주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35달러에서 12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가 8일 실적발표에서 2024년 온라인 스트리밍 부문인 디즈니플러스(+) 흑자 전환 목표를 재확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 필립 쿠시크 애널리스트도 이같은 흑자 전환 전망을 토대로 디즈니 '비중확대(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그 역시 목표주가는 145달러에서 135달러로 낮췄다.

넷플릭스 반사이익


반면 디즈니가 스트리밍 컨텐츠 투자를 제한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넷플릭스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디즈니 경영진은 8일 밤 애널리스트들과 실적전화 회의에서 스트리밍 부문 적자로 인해 컨텐츠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푸보TV 같은 덩치가 작은 스트리밍 업체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디즈니와 아마존이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컨텐츠 경쟁이 심화돼왔기 때문이다.

디즈니가 컨텐츠 투자를 줄이면 넷플릭스 등도 비용 압박에서 조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디즈니는 지난 1년간 컨텐츠에 모두 30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앞으로 1년 동안 디즈니는 컨텐츠 투자를 확대하지 않고 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8일 실적발표에서 연간 컨텐츠 비용지출을 170억달러 수준에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던 넷플릭스가 한 숨 돌릴 수 있도록 해 준다.

컨텐츠 투자 무한경쟁에 제동이 걸렸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디즈니와 넷플릭스, 푸보TV 등 스트리밍 업체들은 디즈니 실적 악화에 동반 하락했다.

디즈니는 13.15달러(13.16%) 폭락한 86.75달러, 넷플릭스는 8.80달러(3.34%) 급락한 254.66달러로 마감했다.

희생이 기장 컸던 종목은 푸보TV였다. 0.55달러(16.08%) 폭락한 2.87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