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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의 일부 감세안 후퇴 가능성에 파운드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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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의 일부 감세안 후퇴 가능성에 파운드화 급등

10월3일 영국 보수당 연례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 콰시 콰르텡.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10월3일 영국 보수당 연례회의에 참석한 재무장관 콰시 콰르텡. 사진=로이터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급등했다.

영국 정부가 재원 조달 없는 감세 정책의 일부를 폐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여러 보도가 13일(금) 나오자 파운드화가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는 13일 시장 평균 예상치 8.1%보다 높은 미국 9월 CPI가 8.2%로 발표되고, 근원 CPI도 40년래 최고인 6.6%를 보이는 등 강력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잠시 상승 폭을 줄인 후,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 중 오후 거래에서 1.1319달러에 2% 상승하여 거래되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정부의 재정계획을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 파운드화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길트'로 알려진 장기 영국 국채는 급격히 상승하여 수익률 4.41%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스카이 뉴스도 지난 9월 23일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이 발표한, 일부 시장을 뒤흔드는 감세안을 재고할지 여부를 놓고 다우닝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법인세와 배당세의 변경은 재고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총리 트러스는 투자자들이 파운드화를 투매 수준으로 매도하고 영국 채권을 버리면서 제안된 감세 조치들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급진적인 경제 계획을 반복적으로 그동안 옹호해왔다.

지난주 콰르텡 재무장관은 대중의 반발이 커지자 연간 15만 파운드(약 16만7646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납부한 소득세 상위 45%를 폐지하는 계획을 뒤집었다.
영국 총리 트러스와 재무장관 콰르텡은 둘 다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그 정부 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일(목) 워싱턴DC에서 연설한 콰르텡 재무장관은 자신과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르자 "성장 계획을 이행하는 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정책 U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트러스의 공식 대변인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번복 보도에 관한 질문에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