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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미국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대중국 고객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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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미국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대중국 고객서비스 중단

ASML 네덜란드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SML 네덜란드 본사.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해 대중국 고객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외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의 회사 메모에 따르면 미국 국민, 영주권 보유자와 미국에 거주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 직원은 중국 첨단 반도체 공장에 일부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ASML 미국 직원은 직간접적으로 중국의 모든 고객사에 서비스, 운송 혹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현재 ASML은 이러한 제한에 영향을 받을 반도체 공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중단 소식은 ASML 대변인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인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생산함에 따라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리소그래피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TSMC, 삼성전자 등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ASML로부터 반도체 생산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당국은 미국과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 인공지능(AI) 혹은 슈퍼컴퓨터 기술 개발에 참여한 중국 고객사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군용 반도체를 포함한 특정 반도체를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미국인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수출 규제는 광범위해 보이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구체적인 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ASML은 회사 메모리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중 수출 규제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에 새로운 규제를 면제할 인허가를 제공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미국으로부터 향후 1년 동안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구매하고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으로 운송하는 허가를 받았다. TSMC가 중국 난징의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는 첨단 반도체가 아니라 성숙 공정인 28나노 반도체이다.

또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으로부터 향후 1년 동안 허가 없는 상태에서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면제를 받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