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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앙은행, 10년물 국채 70/% 수준 보유…시중 유동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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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앙은행, 10년물 국채 70/% 수준 보유…시중 유동성 악화

일본 도쿄의 일본중앙은행 본점 건물 외곽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일본중앙은행 본점 건물 외곽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중앙은행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 10년 만기 국채를 거의 70% 보유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이미 줄어드는 시중 유동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 7일 보유한 10년 만기 국채 비중을 12월 55%에서 67%로 늘렸다. 시중에 남아있는 국채가 줄면서 국채 거래가 12일까지 4일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 20여년 만에 최장 기간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채권의 매도 속에 국채 매입을 강화했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 6월부터 매일 10년 만기 선물과 연계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2조 엔(약 136억 달러) 이상의 5~10년 만기 국채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나오미 무구루마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고정수익 수석전략가는 "글로벌 수익률 상승 기대 속에 일본중앙은행의 수익률 곡선 조정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0.25% 상한선에 고정금리 무제한 매수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10년 수익률이 0.25%에서 떨어져야 거래 동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기준 국채는 장 개장 6시간여 만에 일주일 만에 거래됐다. 수익률은 0.245%로 일본중앙은행의 허용 범위 상한선 바로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채권시장만 거래 수준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와 중앙은행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유동성 축소 현상은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수익률 곡선의 왜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거래자들이 최저가 인도 현물 채권을 빌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동성 축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현금채권과 선물 간의 차익거래에서 사용되는 증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에 대한 일본중앙은행의 장악력이 느슨해져야 거래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10월 28일에 있을 차기 정책 결정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최신 전망치를 발표할 때 시장에 장기적인 목표에 관한 몇 가지 설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도쿄 SMBC니코증권의 모리타 초타로 최고금리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달 일본중앙은행 정책회의 수익률-곡선 조절에 대한 추측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리서치 노트에서 주장했다. 일본 채권은 유동성이 희박한 가운데 또다시 큰 가격 변동을 겪을 수 있다.

일본중앙은행이 보유한 10년 만기 채권 금액에 대한 블룸버그의 계산은 10년 만기 선물에 기초하는 10년 만기 증권에 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그 계산에 따르면 10년 만기 채권의 약 28%가 원래 선물과 연계되어 있었다. 또한 선물과 연계되지 않은 10년 만기 채권을 일본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