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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전기차 합작 2025년 상반기 선주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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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전기차 합작 2025년 상반기 선주문 개시

2026년에는 일본판매…생산은 북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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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가전업체 '소니'와 완성차업체 '혼다'가 전기자동차(EV)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 설립한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일본 도쿄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온라인으로 선주문받고 같은 해에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V 생산은 혼다의 북미 공장에서 하며 판매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미국 매체 콜롬버스디스패치에 따르면 혼다는 1000억엔(약 9700억원)을 투입해 미 오하이오주에 있는 완성차 제조공장 메리즈빌과 이스트리버티, 엔진 부품 공급 등을 공급하는 안나 공장 등 3곳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혼다의 총 44억 달러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신규 배터리 공장도 오하이오주에 세워진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북미에서의 완전 조립 등으로 제한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법(IRA)‘을 의식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가 장악한 보급형 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고, 강화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프리미엄급 전기차는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닛케이는 긴급상황에서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인 '레벨3'의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소니가 보유한 영상, 음향 기술을 도입해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기능 탑재도 목표로 두고 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미즈노 야스히데 최고경영자(CEO)는 도쿄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년 봄에 북미에서 EV출시를 시작해 일본에서는 2026년 후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노 CEO는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방향성에 대해 ”공급업체와 파트너, 크리에이터와의 협력체제를 추진해 기존의 완성차 제조업체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와니시 이즈미(川西泉)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선은 고부가가치 EV의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당연히 개인 모빌리티의 수요는 앞으로 늘아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그 이외의 모빌리터의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을 나타냈다.

혼다와 소니그룹은 지난 3월 새롭게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고부가가치 EV의 공동개발과 판매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혼다의 차량개발과 제조기술과 소니그룹의 이미지센서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등 기술을 합쳐 2025년에 신회사의 EV판매 방침을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