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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앞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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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앞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골드만 "올히 말 유가 배럴당 110달러"

엑슨모빌 로고. 사진=로이터
엑슨모빌 로고. 사진=로이터
석유 생산자들의 생산 부족과 지정학적 이유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석유 가격 전망은 극도로 양극화 되었다. 석유의 공급-수요 측면만을 생각한다면 현재 세계는 매우 타이트한 공급 부족에 처해있기 때문에 강력한 강세 기조에 올라 있다. 그러나 ESG 투자 문제와 세계가 경제 침체의 코앞에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면 현재 유가는 지금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OPEC+의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감산 결정과 더불어 석유 공급이 매우 타이트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의 석유 부족 문제는 생산 부족에서 오고 있다. OPEC+는 이번 감산을 결정하기 전에도 생산 목표량을 꾸준히 미달해왔다. 8월에는 목표 생산량을 일일 358만 배럴 씩 미달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2020년 코로나 시기 생산량 과다와 소비 급감으로 엄청난 에너지 침체를 겪으며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생산량을 증가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이번 에너지 가격 급등 때 막대한 수익을 얻었음에도 주주에게 배당금 증가 및 부채 상환과 같은 석유 생산 증가와는 상관 없는 곳에 자금을 소비했다.
실제로 세게 석유 생산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세계 정부들이 ESG와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화석연료 성장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석유 생산자들은 생산 증가를 원하지 않는다.

반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40년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흥 시장이 중산층 성장을 지원하려면 석유와 같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거기에 더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낸다면 석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석유시장은 매우 타이트하다. 중국이 언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낼 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중국이라도 영원히 경제에 피해를 주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만약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더 늘어난다면 세계적인 석유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미국 전략비축유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36만배럴 감소한 4억292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여기에 더해 11월 중간선거가 있을 때까지 전략비축유를 더 방출해 유가를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동은 유가를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 만약 11월 중간선거가 끝난다면 미국 정부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전략비축유를 다시 저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문제도 심각하다. 이번 OPEC+의 결정은 미국의 로비와 강경한 반대해 대응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OPEC+의 결정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미국에 결정적인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OPEC은 타이트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동기에 대해 도덕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이 같은 움직임은 OPEC이 앞으로도 계속 감산으로 석유 가격을 높게 유지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모든 분석을 종합해보면 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