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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서 과다한 개인정보 요구로 사용자들로부터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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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서 과다한 개인정보 요구로 사용자들로부터 '원성'

신용카드·사진·연락처·문자기록·음성데이터 등 광범위한 정보 수집
사용자들, 해킹으로 개인정보유출 소송이 진행중인 사실이 더 불안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1일부터 갱신한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대하여 레딧(Reddit,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은 최근 삼성 계정을 가진 모든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10월 1일부터 업데이트하며 그 정책을 고시했다. 이를 읽어본 사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레딧에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소름끼친다'고 표현한 삼성의 사용자는 삼성이 최신 보안정책에서 사용자의 △신용카드정보 △제3자서비스를 위한 이름과 비밀번호 △사진 △연락처 △문자기록 △음성명령중에 생성된 음성녹음 △정확한 위치데이터 △와이파이접속 지점 등의 데이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통상 사용자들은 삼성계정을 사용하기 위해 △이름 △나이 △주소 △이메일주소 △성별 등을 제공했던 것에 비해 개인정보 요구 범위가 매우 늘어났으며 특히 사용자들은 수집한 개인정보중 생체데이터인 목소리와 얼굴마저 수집하는 것에 대해 매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의 고유기능인 '시리'를 불러 요청사항을 말하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수집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삼성 또한 얼굴과 지문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생체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지적에 제조사들은 인터넷 쿠키데이터와, 픽셀, 웹 비콘 등의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일반적인 활동을 추적하는 이유는 향후 다시 동일한 내용을 입력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며 사용자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라고 변명한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에서 일반적인 회사들은 광고 전달·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향상·비즈니스 개선·사기 및 범죄 활동 식별과 방지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한다. 아울러 자회사·계열사·사업 파트너와 제3자에 이르기까지 개인 정보를 공유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손쉽게 제3자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레딧 사용자들은 지적한다.

이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것은 삼성뿐만이 아니고 안드로이드를 공급하는 구글과 삼성, 두개의 기업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침해의 중복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레딧 사용자들은 개인정보의 유출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설정에서 데이터 공유에 관한 조항들에 대한 동의를 하지말 것을 권하는 등 혹시라도 있을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대처 방안들을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이러한 사용자들의 불안은 최근 삼성전자가 해킹피해를 당해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며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보안정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