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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2.6%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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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2.6%로 결정


두 호주여성이 호주 시드니의 호주중앙은행 본부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두 호주여성이 호주 시드니의 호주중앙은행 본부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60%로 결정했다. 이는 9년만의 최고수준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예상치인 50bp(1bp=0.01%)보다 소폭인 25bp 올렸다.

시장에선 이 같은 인상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RBA는 앞으로도 추가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RBA의 금리인상은 지난 5월이후 6번째이며 이중 4회는 50bp의 빅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RBA는 올해 들어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0bp 올렸다.

RBA는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대폭 올랐기 때문에 인상단행 속도를 늦추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공격적인 금융긴축을 감안해 0.50% 인상을 점쳤다.

호주달러는 달러에 대해 0.8% 하락한 0.6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만의 최저치 0.6364달러로 근접하고 있는 수준이다.
금리선물은 지금까지 예상된 4.0%를 밑도는 금리 정정이 예상되는 점을 시장이 반영되면서 급등했다. 3년물 국채 선물은 42.5bp 내린 96.750으로 급락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단기간에 크게 기준금리가 올랐다. 인플레와 호주 경제성장 전망을 감안했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상정한다고 전했다.

호주 통계국 자료로는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8% 뛰어올랐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 등이 둔화하면서 7월 7%를 하회했지만 중앙은행 정책목표 2~3%를 크게 웃돌았다.

로우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인플레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인플레율이 2022년 5.75%, 내년 4% 이상, 2024년 3% 정도에 이른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로우 총재는 향후 불확실성으로서 차입 코스트 급상승, 개인소비에 더해 최근 악화한 세계 경제 전망을 지목했다.

RBC캐피탈 마켓의 호주경제담당 책임자 수린 온은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여전히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속도를 늦추는 것은 미래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매우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수차폐 회의에서는 제로(금리인상 없음)나 25bp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