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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美 금리인상으로 2023년 성장률 4.3%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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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美 금리인상으로 2023년 성장률 4.3%로 하향 조정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의 아세안 지역 포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의 아세안 지역 포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상승 속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동남아 아세안 5대 경제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경제연구센터와 닛케이의 최근 분기별 조사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의 국내총생산은 2023년에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의 4.8%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각 나라의 하향 조정된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인도네시아가 5.1%에서 4.9%로, 말레이시아가 4.6%에서 4.0%로, 필리핀이 5.6%에서 5.4%로, 싱가포르가 3.5%에서 2.2%, 태국이 4.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현재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 금리를 계속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시아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며, 이는 다시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을 압박할 것이다. 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75bp포인트 인상하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중앙은행들도 그 뒤를 따라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7월 싱가포르 통화당국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미국 소비 감소는 아시아 국가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내년 지역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몬테프 차울라 CIMB 태국은행 리서치부문장은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태국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티르탱카르 팻나익도 미국을 지목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로 치닫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며, 따라서 인도의 성장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위기 우려 속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그 불확실성도 동남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며 일부 국가들에게는 가장 큰 해외 관광객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태국의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두 번째 큰 위험 요인으로 간주했다. 이전 6월 조사에서는 태국 경제에 대한 3대 위험 중 하나로 중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다.

싱가포르 센테니얼 아시아어드바이저스의 마누 바스카란 CEO는 "봉쇄조치, 부동산 디플레이션, 금융스트레스 상승, 기술기업 단속 등 상호 작용하는 부정적 영향을 계산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위험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동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을 최대 무역 파트너로 보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 침체는 "특정 지역 부문과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UOB 케이 히안 부의 자문 책임자인 모드 세택 잔탄이 말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수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태국의 경우, 중국 경제전망 하락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에도 2023년 태국의 관광 전망을 낮출 수 있다"고 아몬테 태국은행장은 말했다. 중국인들은 태국 방문 관광객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그 관광부문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경제 이슈와는 별개로 대만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도 일부 이웃 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루벤 카를로 O. 필리핀 유니온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순시온은 대만해협 위기는 "우리가 주로 주목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 사건"이라며 대만은 원자재와 소비재 분야에서 거대한 무역 파트너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가까운 이 잠재적 위기는 필리핀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2022년 동남아 5개국 경제권의 5% 성장 전망치를 예측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가 5.1%, 말레이시아가 6.9%, 필리핀이 6.5%, 싱가포르가 3.8%, 태국이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조사는 35명의 경제학자와 분석가들을 참여자로 하여 9월 2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되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