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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VR 헤드셋에 베팅…내년 3월까지 PS용 VR헤드셋 200만대 생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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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VR 헤드셋에 베팅…내년 3월까지 PS용 VR헤드셋 200만대 생산 예정

2016 도쿄 게임쇼에 선보인 소니사의 게임용 VR헤드셋.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6 도쿄 게임쇼에 선보인 소니사의 게임용 VR헤드셋. 사진=로이터
전 세계적 경기 불안 속에서도 일본 소니그룹은 내년 3월까지 플레이스테이션 VR2 헤드셋을 20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가상현실 고글의 대량생산은 9월에 시작되었고 아직 공급망 제약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출시되면 기기 판매 모멘텀에 따라 생산 수량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의 주가는 3일(월) 2.4%나 상승했는데, 6주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VR 고글은 HTC와 현재 메타(Meta)의 일부인 오큘러스(Oculus)와 같은 회사의 상용 제품이 널리 보급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소니의 PSVR2 로드맵은 플레이스테이션 4용 플레이스테이션 VR 고글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4용 고글은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하는 데 8개월이 걸렸다. IDC 통계에 따르면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VR 헤드셋인 메타의 퀘스트 2는 출시 첫 분기에 280만 대를 출하했다.

소니는 PSVR2의 공식적인 가격이나 출시일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계획은 2023년 초에 헤드셋을 판매할 예정이며, 2020년 말 출시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 사용을 저해했던 공급망 병목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그룹은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충분한 헤드셋과 콘솔의 재고량을 확보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용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이 필요할 것이다.

퀘스트 2가 출시 후 VR헤드셋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특히 소니사의 본거지인 일본에서의 시장 침투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VR 관련 부문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IDC는 메타의 퀘스트 2(Quest 2)가 현재까지 170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부문의 최고 수준이라고 불리지만 콘솔, 모바일 및 PC 게임 분야의 다른 제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재료비 상승도 VR 분야에 타격을 줬다. 메타는 지난 8월 생산비 상승에 대응해 퀘스트2의 가격을 인상했다.

IDC 데이터 분석 담당 부사장인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생계비 등 물가 상승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비필수 품목에 대한 지출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 소니는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그룹 생산자와 그 협력사들은 제품 출시 후 얼마나 오랫동안 고속 생산 일정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

소니는 호라이즌과 같은 자사의 인기 있는 사내 프랜차이즈에서 VR용으로 디자인된 새로운 타이틀로 PSVR2의 출시를 촉진할 계획이며, 내부 및 타사 게임 개발자들로부터 20개 이상의 타이틀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