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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분기 비즈니스 여건 악화…"높은 원자재 비용으로 경제 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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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분기 비즈니스 여건 악화…"높은 원자재 비용으로 경제 전망 흐림"

일본 요코하마 후지산 앞에 있는 공장 단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요코하마 후지산 앞에 있는 공장 단지. 사진=로이터
일본 제조업체 3분기의 비스니즈 여건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악화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단칸(tankan)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본 지출 계획은 이번 회계연도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수출업체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2023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의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경제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타케시 미나미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상품 가격 하락이 재료 산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대형 제조업체의 심리는 의외로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계속 둔화하면 다른 산업의 심리도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칸의 조사에서 9월 대형 제조업체의 지수는 6월의 플러스 9에서 플러스 8로 하락했고, 시장이 예측한 중앙치 플러스 11을 밑돌아 3개 분기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지수는 플러스 14로 6월의 플러스 13과 시장 예상치인 플러스 13보다 높았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업체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대형 비제조업체들의 심리는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BOJ의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고, 대중들은 BOJ가 최저 금리를 유지할 약세장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기업들이 예측한 향후 3년 간 인플레이션율은 2.1%, 앞으로 5년간 인플레이션율은 2.0%이며 이는 2014년 비교 가능한 데이터가 공개된 후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일본의 소비량이 증가했고, 2분기 연율로 환산한 실질 경제 성장률은 3.5%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과 소비에 압력을 가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 3분기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