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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건강·안전 고려한 '항공기 좌석 크기' 기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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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AA, 건강·안전 고려한 '항공기 좌석 크기' 기준 검토

신개념 항공기 좌석. 사진=이탈리아 아비오인테리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개념 항공기 좌석. 사진=이탈리아 아비오인테리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승객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항공기 좌석 크기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미국인의 신체는 커졌지만 항공사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항공기 좌석크기는 계속 작아졌다.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좌석 안전 기준 논쟁을 유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AA는 그동안 비행기 좌석 안전 기준에 대해 비상시 대피 시간이 90초를 넘기지만 않도록 했다. 좌석 크기는 승객 편의사항여서 항공사의 자체적인 영업기준에 따르면 될 문제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와 보건전문가, 일부 의회 의원 등은 FAA가 승객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여행할 경우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좌석 크기 기준을 제정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FAA는 좌석 기준 제정 요구가 높아지자 지난 8월부터 민간 항공기의 좌석 크기 규제가 승객 안전을 위해 필요한가에 관한 의견 조사에 나섰다.

조사 참가자 대다수는 FAA가 좌석 크기의 최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일부는 현재의 좌석 크기가 적절하며 좌석 크기 조정으로 좌석 수가 줄면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인체공학협회 미카 엔드슬리 대정부 관계 책임자는 "비행기가 정상 운항할 때의 승객 안전도 중요하다"며 "좁은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는 것은 건강과 안전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남성의 평균 체중은 약 90㎏으로 1960년대보다 13.6㎏ 증가했고 여성도 77㎏으로 역시 1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행기 좌석의 폭은 47㎝에서 43.2㎝로 오히려 좁아졌고 앞뒤 좌석 간 거리도 평균 89㎝에서 78.7㎝로 줄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