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 간 미국인의 신체는 커졌지만 항공사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항공기 좌석크기는 계속 작아졌다.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좌석 안전 기준 논쟁을 유발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와 보건전문가, 일부 의회 의원 등은 FAA가 승객이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여행할 경우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좌석 크기 기준을 제정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FAA는 좌석 기준 제정 요구가 높아지자 지난 8월부터 민간 항공기의 좌석 크기 규제가 승객 안전을 위해 필요한가에 관한 의견 조사에 나섰다.
조사 참가자 대다수는 FAA가 좌석 크기의 최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일부는 현재의 좌석 크기가 적절하며 좌석 크기 조정으로 좌석 수가 줄면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인체공학협회 미카 엔드슬리 대정부 관계 책임자는 "비행기가 정상 운항할 때의 승객 안전도 중요하다"며 "좁은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는 것은 건강과 안전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남성의 평균 체중은 약 90㎏으로 1960년대보다 13.6㎏ 증가했고 여성도 77㎏으로 역시 13.6㎏ 늘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