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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IRA 바람 타고 북미시장 장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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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IRA 바람 타고 북미시장 장악 속도낸다

2025년까지 6개 공장 가동해 배터리 시장 공략 예정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통과에 따라 미국에서 2025년까지 6개의 공장을 가동해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1일(현지시간) 산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IRA법안의 발효로 2025년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미국 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IRA법에는 미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내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전세계 1위 자동차 배터리 생산업체 중국의 CATL은 미국내 공장이 없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급 받기 위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아야 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과 오하이오 2개의 공장을 가동중이며 2025년 4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함께 테네시와 미시간에 2개의 공장을 짓고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캐나다에, 나머지 하나는 혼다자동차와 손잡고 44억달러(약 6조3400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계획을 타진하고 있다. 3년동안 약 140억달러(약 20조17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공장들이 가동되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점유율은 현재 약 7%에서 2025년에는 45%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건설할 공장들을 최대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합작함으로써 보다 쉽게 수요예측을 가능하게 만들며 인건비와 건설비용에 관한 위험 부담을 줄이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산업우선 정책과 뜻을 같이해 사업성장의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수주잔량이 310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늘어나는 수주량을 맞추기 위해 리튬과 코발트등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캐나다 광물업체들 일렉트라(Electra)·아발론(Avalon)·스노우레이크(Snowlake)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광폭 횡보에 CATL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북미에서 판매 채널 확대를 목표로 포드자동차와 글로벌 전략적 제휴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포드 머스탱과 F-150 EV용 배터리를 공급예정이다. 아울러 복수의 미국언론에 따르면 CATL도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공급 허브 역할을 할 북미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기업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CATL의 공장이 건설되기 전까지 시간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