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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1월 중간평가 앞두고 공세강화…판세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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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1월 중간평가 앞두고 공세강화…판세 '박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내년이면 80세인 바이든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의 거센 도전에 맞서 미국은 물론 민주주의 동맹을 강화하고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극복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는 우크라이나의 선전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경기 악화가 문제다. 너무 높은 물가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초긴축으로 달리고 있다. 이런 과정에 대해 오는 11월 미국인들은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바이든은 지난 화요일(현지 시간, 9월 27일) 로즈 가든에서 연설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신은 미국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국민들의 선택을 바라는 희망이 담긴 의사의 표시다. 바이든은 민주당을 위해 헌금을 모으고 당이 강조하는 큰 그림을 지지해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되풀이해서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지역구에서 지역 주민들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점을 되풀이해서 말한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언사도 간혹 말한다.

바이든의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에 대해 늦여름-초가을 스프린트에서 11월 선거까지 진행될 TV 광고를 통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광고에 노출 빈도가 높을수록 유권자들은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바이든은 인기가 많은 후보가 아니다. 경쟁자였던 트럼프 같은 팬덤 정치인도 아니다. 오로지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선거 판세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경합을 펼치는 지역에서 결정날 것이다.바이든의 선거 운동은 중도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때마다 표심이 변하는 지역이 이번 중간 선거 최종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 판세는 박빙이다. 선거 예측에서는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상원도 공화당이 선전하는 모양새다.

중간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최신 여론 조사에서 나오는 참고할만한 정보는 최근 ABCㆍ워싱턴 포스트 여론조사가 주요 스윙 지구에서 공화당이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 수치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흐름은 결코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 치하의 S&P 500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부담이다. 현재 미국 성인들 가운데 55% 가까이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그가 취임한 2021년보다 약 3.5% 감소했다. 올 1월 최고점보다 약 25% 하락한 수치는 중간 선거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천정부지로 오르던 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상승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은 다시 내려갔다. 현재 약 42%로 민주당에서 중간 선거에 승리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려면 바이든의 지지율이 아마도 50%에 가까워야 할 것이다. 이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자연재해도 문제다. 허리케인 이언(Hurricane Ian)이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손상할 경우 유권자 표심이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했던 극단적 언사는 자제하고 미국의 가치 회복을 강조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유권자들에게 각인하는 노력이 얼마나 표심에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각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대통령의 방문을 크게 환영하지 않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눈치다. 하지만 함께 유세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바이든의 국내외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늘어나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나 공화당의 반대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트럼프 이슈가 여전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대척점에 서 있는 최고의 메신저라고 믿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