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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경쟁 치열...일부 도시는 안전 우려로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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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경쟁 치열...일부 도시는 안전 우려로 난색

GM 연내 5000대 운영 계획, 샌프란시스코시 당국 부정적인 입장 밝혀

GM 자회사 크루즈의 자율 주행 무인 로보 택시.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GM 자회사 크루즈의 자율 주행 무인 로보 택시. 사진=CNN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가 올해 안에 로보택시로 불리는 자율 주행 무인 택시를 전국에서 5000대가량 운영할 계획이나 일부 도시가 난색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크루즈가 현재 운행 중인 자율 주행 무인 택시는 100대 미만이다. 크루즈는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6년 GM이 인수했다.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올해 초 교통량이 적은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 30분까지 운전자가 없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로보택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시에서 무인 택시를 현재보다 50대 이상 확대하려고 시 당국에 허가 신청을 했다. 크루즈는 오는 2025년까지 로보택시 매출 규모가 10억 달러 (1조 4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1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36쪽에 달하는 검토 보고서를 통해 무인 택시 운영으로 교통 체증이 심화하고,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지난 5월에 자율 주행 로보택시가 고장 난 상태로 도로에 방치돼 교통 체증을 유발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무인 로보 택시 13대가 한꺼번에 주요 간선 도로를 가로막고 서 있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무인 로보택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구급차나 소방차 운영에 고장 난 로보택시가 방해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했다.

카를 포크트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9월 초에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90일 안으로 자율 주행 택시 사업을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크트 CEO는 두 지역에서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운행하다가 내년에는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닉스에서는 승차 호출과 배달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투자자인 월마트와 함께 이미 피닉스에서 자율 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피닉스에서 크루즈는 2020년 10월 이곳에서 무인 택시를 상용화한 구글 계열사인 자율 주행 기업 웨이모와 경쟁한다.

크루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51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8억 68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대주주인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 AI’의 로보택시가 운전자 없이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시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5월에 운행을 시작했다. 시험 운행 기간에는 유료 승객 대신에 아르고 AI의 직원이 탑승했다. 이 회사의 자율 주행 로보택시는 앞으로 낮에 복잡한 도심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아르고는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8개 도시에서 시험 운행했었고, 이때에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탑승했었다. 이 회사는 이번에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 승객만 태워 운행했다. 아르고는 당분간 일반 승객이 아닌 직원 출퇴근 목적으로 운행하면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반 택시 승객을 태울 계획이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아르고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리프트는 승객이 자사 앱을 통해 아르고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차인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자율 주행 택시 시험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