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의 애스턴마틴 지분 인수 공시와 함께 애스턴마틴은 “6억5400만 파운드(약 1조46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리둥훼(李东辉) 지리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정식적으로 애스턴마틴의 투자자가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사는 전기차 스마트네크워크 분야의 기술 경험은 두텁기 때문에 애스터마틴이 미래의 큰 성공을 거두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애스턴마틴과 접촉하고 합작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며 “이는 애스턴마틴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하고 이익 창출 능력을 늘리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29일의 종가로 계산 시 지리자동차가 보유하는 애스턴마틴의 지분 가치는 약 6630만 파운드(약 1060억9790만 원)에 달한다.
애스턴마틴의 본사는 영국에 두고 있으며 ‘벤티지’, ‘DB11’과 ‘DBX’ 등 모델을 생산하고 전세계 55개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에 이어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 프로톤과 영국의 로터스 등을 인수했다.
지난달 지리자동차의 판매량은 12만2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9% 증가했고, 1~8월의 누적 판매량은 5% 늘어난 85만9100대로 집계됐다. 지리자동차 올해의 판매량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50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 사업 외에 지리자동차는 자율주행, 항공우주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지리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81억8400만 위안(약 11조7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15억5200만 위안(약 3131억6256만 원)으로 35% 급감했다.
상반기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52만6200대로 9% 감소했고, 수출량은 64% 급증한 8만7600대에 달했다. 또 상반기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9700대로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리자동차는 30일에 전거래일보다 1.277% 하락한 10.82홍콩달러(약 1973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