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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 주도 '칩4' 회의에서 공급망 회복과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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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 주도 '칩4' 회의에서 공급망 회복과 협력 논의

대만 신주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대만 반도체연구원에서 촬영한 인쇄회로기판(PCB)과 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신주과학기술단지에 있는 대만 반도체연구원에서 촬영한 인쇄회로기판(PCB)과 칩. 사진=로이터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 ‘칩4’는 회의에서 공급망 회복과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은 “우리는 첫 예비회의에서 의견을 나눴고 다양한 협력을 통해 최근에 직면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대표도 칩4의 첫 예비회의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는 “대만 주재 최고 대표는 28일 미국재대협회(AIT)가 주최한 ‘미국-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 태스코포스’의 예비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예비회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4는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 메모리반도체 거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주요 반도체 재료와 설비 공급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제조업체들이 참여한다.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은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축소하거나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반도체 강국인 대만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고, 공급망 관리는 세계 각국의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달 대만을 방문한 미국 정책입안자들에게 “대만은 협력 파트너가 신뢰할 수 있거나 ‘민주주의 칩’의 공급을 확보하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맹국들은 중국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합작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은 민주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대만을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은 미국 등 다른 국가과 외교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후에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군함과 군용기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양안 간의 긴장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전세계는 ‘반도체 중심지’인 대만의 반도체 공급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외에 일본, 인도 등 국가는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본토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정책을 발의했다.

현재 TSMC, 삼성전자 등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하고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또 TSMC는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