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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옥시덴털 매수 지분율 20.8%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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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옥시덴털 매수 지분율 20.8%로 높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28일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옥시덴털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3억5000만달러 규모 추가 매입

버크셔는 SEC 공시에서 옥시덴털 지분을 26~28일 사이 추가로 사들였다면서 주식 매수에 약 3억5000만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추가 매수 규모는 약 600만주에 이른다.

주식 매수 가격은 57.91~61.38달러였다.

지분율 20.8%


버크셔는 추가 지분 확보로 옥시덴털 지분율을 20.8%로 끌어올렸다.

28일 현재 보유물량은 1억9440만주로 이날 마감가 61.41달러를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약 119억달러에 이른다.

옥시덴털은 28일 유가 반등에 힘입어 4.9% 급등했고, 29일에도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탔다.

추가 매입 청신호


앞서 지난달 SEC는 버크셔에 옥시텐털 지분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려도 좋다고 허가했다. 버크셔가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고 요청했고, 이를 승인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옥시덴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버크셔의 의지가 확인된 순간이었다.

SEC 승인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는 버핏이 결국에는 아예 옥시덴털 지분 100%를 인수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버핏이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 비키 홀럽을 극찬하고 있는데다, 기후위기에 따른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가 앞으로도 한동안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버핏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매수


버핏의 옥시덴털 지분 추가 매입 방아쇠를 당긴 것은 주가 하락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한 달간 옥시덴털 주가는 18% 하락했다.

석유업종 전망은 유동적이다.

재생가능에너지가 확실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잡기 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가 불가피하게 활용돼야 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생산이 늘지 않고 있어 유가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낙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관전망


그러나 단기적인 비관전망도 만만찮다.

세계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강달러 여파로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 경제 둔화 역시 석유종목에는 악재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에 비해 성장률이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하강 조짐이 뚜렷하다.

골드만삭스는 이때문에 27일 유가 전망을 급격히 하향조정한 바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올 4분기 전망치를 배럴당 120달러에서 9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버핏이 선택한 옥시덴털은 올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500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110% 넘게 폭등했다.

옥시덴털은 이날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도 버핏 호재가 겹치며 전일비 0.70달러(1.14%) 오른 62.1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