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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美서 '기존 점주 혜택 줄이는' 프랜차이즈 가맹 정책 예고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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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美서 '기존 점주 혜택 줄이는' 프랜차이즈 가맹 정책 예고대로 추진

맥도날드의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의 매장. 사진=로이터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신규 프랜차이즈 점주 모집 확대를 위해 기존 점주들의 혜택을 대폭 줄이는 프랜차이즈 정책을 예고대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역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 대한 운영 평가 기준과 조정사항을 포함한 신규 프랜차이즈 정책 적용 시점을 한시적으로 연기해 달라고 사측에 요청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맥도날드점주연합(NFLA)은 점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맥도날드 사측이 신규 프랜차이즈 정책 적용 시점을 내년 6월 이후로 연기해 해달라는 점주연합의 요청을 거절했고 당초대로 내년 1월 1일 부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NFLA는 미국 전역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들을 대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2400명이 넘는다.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장의 약 95%를 프랜차이즈 가맹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 사측은 지난 여름 신규 프랜차이즈 정책 변화를 예고하면서, 일부 가맹 점주들과 긴장을 촉발시켰다. 이러한 변화에 불만을 품은 몇몇 점주들은 별도 점주 단체인 전미점주협회(NO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크리스 켐프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와 조 얼링거 미국사업부문 사장에 대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새 프랜차이즈 정책은 또한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들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신규 출점 시에게 특혜를 주는 것을 줄이고 잠재적 신규 예비 점주들을 동등하게 평가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또한 20년 단위로 주어지는 가맹 계약 갱신을 기존 점주들의 추가 출점 평가와 분리할 계획이다. 즉, 가맹계약을 갱신하더라도 기존 점주가 추가 출점하는 것이 불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새롭고 더 다양한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들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 얼링거 사장은 "우리가 서비스하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회사의 성장 마인드를 가져오며, 가맹점 경영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프랜차이즈 팀을 위한 긍정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업계 최고의 점주들을 계속 유치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회사는 많은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맥도날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더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약속했고, 잠재적 예비 점주들의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유치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상당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마크 살레브라 NFLA 회장은 기존 점주들에게 "사측의 신규 프랜차이즈 정책은 시장을 더욱 제한하고, 수요를 감소시키며, 기존 점주들간 매장 거래시에도 재정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