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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진핑에 대한 쿠데타 루머가 갑자기 제기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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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진핑에 대한 쿠데타 루머가 갑자기 제기된 이유

지난 3일 간 공산당 지도자 최소 6명 체포·숙청

리차오밍 중국 인민해방군 대장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차오밍 중국 인민해방군 대장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트위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루머가 24일부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특히 인도의 많은 매체에서 시진핑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온 후 쿠데타가 발생해 가택 연금되었다는 주장이 인기를 끌었다.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알려진 인민해방군 장군 리차오밍의 사진이 널리 유포되고 중국군의 움직임이라고 알려진 군대가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그러나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포린 폴리시( Foreign Policy )의 제임스 팔머(James Palmer)는 "중국 쿠데타에 대한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고 싱가포르의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방문 선임연구원인 드류 톰슨도 "지금 소문은 '희망적인 생각'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톰슨은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쿠데타에 대해 이야기하는 국영 언론의 메시지, 당 지도부의 의견, 베이징 계엄령 선포, 정치의 극적인 변화 등이 일어났을 것이다"라며 왜 이 루머가 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혔다.

해당 루머는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지만 서방 국가들의 주요 외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루머가 아무런 근거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중국에 대한 권위자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M. 테일러 프라벨 교수는 "루머는 완전히 거짓으로 보이지만 이 루머가 이렇게 빠르게 퍼진 이유는 어느정도 그럴 듯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동안 시진핑은 최소 6명의 고위 공직자들을 부패 혐의로 체포하거나 징역형을 선고했다.

현재 외신에 보도된 바로는 '정치적 파벌'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쑨리쥔 전 공안부 차관에게는 사형이 선고됐으며 전 법무장관 푸정화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됐다. 산시(山西)성 공안부장이자 전 부총독인 류신윈은 뇌물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궁다오안 전 상하이 부시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한때 상하이의 최고 경찰이었던 공다오안은 숙청됐다. 덩후이린 전 충칭 경찰서장은 15년형을 선고받았고 장쑤성 정치법무위원회 서기였던 왕 라이크도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관련 언론들은 "이번 숙청으로 시진핑에 대항할 수 있는 네크워크의 소멸을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관리들이 "당 지도부와 관련된 주요 문제에 대한 흔들리는 신념, 모호한 태도 등을 보이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은 "시진핑이 3연임을 앞두고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고위 지도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관련 루머가 퍼진 시기에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버스와 철도 교통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도 루머의 확산을 부채질했다.

'다가오는 중국의 붕괴와 미중 기술 전쟁' 의 저자인 고든 장(Gordon Chang)은 "쿠데타가 일어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버스와 철도 교통이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연기가 이렇게 많이 나는 걸로 봐서 어디선가 불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비록 시진핑에 대한 쿠데타 루머에 일부 설득력 있는 근거가 있더라도 시진핑의 중국 국가주석의 위치는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