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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판매량 180%↑‧점유율 10%↓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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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판매량 180%↑‧점유율 10%↓ 엇박자?

테슬라 경영실적 추적 트위터 계정 트로이테슬라이크, 최근 2년간 테슬라 매출 및 시장점유율 분석 결과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트로이테슬라이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트로이테슬라이크

최근 2년간 테슬라의 경영실적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매출은 180%나 급증한 반면,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시장점유율은 줄어든 것이 뜻하는 바는 뭘까.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능력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계획한대로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도 사실이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탄소제로 시대를 향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뿐 아니라 글로벌 후발 경쟁업체들이 박차를 가한 결과 순수전기차(BEV)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흐름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판매량, 최근 2년간 180% 급증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판매량 추이. 사진=클린테크니카/트로이테슬라이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분기별 전기차 판매량 추이. 사진=클린테크니카/트로이테슬라이크


25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이같은 분석을 내놓은 곳은 테슬라 경영실적을 추적해 조사하는 트위터 계정인 ‘트로이 테슬라이크’.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BEV만 대상으로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2년간 업체별 및 지역별 판매실적과 BEV 시장점유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트로이 테슬라이크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세계적으로 고객에 인도한 전기차는 2020년 2분기 9만891대에서 올 2분기 25만4695대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량이 2년 사이 무려 180.2%나 늘었다는 뜻이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을 비롯해 테슬라가 전세계적으로 가동하는 전기차 조립공장의 생산라인을 확충하는데 팔을 걷어붙인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 판매량과 점유율 엇박자


테슬라의 지역별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트로이테슬라이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지역별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트로이테슬라이크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보면 그림이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 기준 25.1%였던 테슬라의 글로벌 BEV 시장점유율은 올 2분기 현재 15.6%로 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년 사이 점유율이 9.5% 감소한 셈이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15.9%에서 9.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럽에서는 15.4%에서 8.0%로, 미국에서는 82.9%에서 63.8%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유럽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수준이기 때문에 똑같이 감소했더라도 중국과 유럽의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급증했지만 시장점유율은 떨어진 것의 의미에 대해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의 생산능력 확대와 그에 따른 판매량 증가 속도도 빨랐지만 글로벌 BEV 시장의 규모는 더 빠르게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테크니카는 “예컨대 미국은 몰라도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만 수백종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게 넓어지는 것을 환영하는 상황”이라면서 “전기차 하나가 새로 출시될 때마다 전기차 소비층이 두터워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