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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경기침체 우려 다우 3만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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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경기침체 우려 다우 3만선 붕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4일 연속 하락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만선이 무너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월 17일 기록한 저점 3636 붕괴를 눈 앞에 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서 경기침체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 이상 인플레이션과 이에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문제가 아니라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충격에 투자자들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관이 급속히 강화하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출발부터 3만선이 무너졌다.

장중 낙폭이 800포인트를 넘기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 대비 20% 넘게 폭락해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2.5%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좁히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 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내린 3693.2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급락한 1만867.93으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는 모두 지난 6주 사이 다선번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주일간 4%, S&P500지수는 4.6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07% 밀렸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30일 뚫리기도 했다.

동부시각 오후 4시 9분 현재 2.58포인트(9.43%) 급등한 29.93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료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석유종목들이 포진한 에너지 업종 낙폭이 컸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은 이날 6.75% 폭락해 다른 업종 낙폭을 압도했다.

석유업체들이 10% 안팎의 폭락세를 보인 탓이다.

재량적소비재가 2.29%, 소재업종이 2.05% 급락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종들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필수소비재는 1.73%, 금융업종은 1.56% 하락했고, 보건 업종은 0.54% 내렸다.

산업업종은 1.87%, 부동산업종은 1.35% 밀렸고,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1.35%, 1.77%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는 1.18% 하락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경기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페덱스가 이날 52주 저점을 찍었다. 물류 요금을 6.9~7.9% 인상한다는 소식에 수요 급감 전망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페덱스는 전일비 5.21달러(3.37%) 하락한 149.33달러로 마감해 52주 저점을 경신했다.

보잉은 5.4% 급락했다. 투자자 오도와 관련해 2억달러 과징금을 내고 규제당국과 합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보잉은 전일비 7.45달러(5.37%) 급락한 131.2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석유종목들이다.

APA가 11.4%, 마라톤오일이 2.69달러(10.94%) 폭락한 21.90달러로 미끄러졌다.

핼리버튼은 8.7%, 베이커휴즈는 5.4% 폭락했고, 슐럼버거도 8.5% 폭락세를 기록했다.

엑손모빌은 4.82달러(5.32%) 급락한 85.75달러, 셰브론은 10.12달러(6.53%) 폭락한 144.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도 3.15달러(5.09%) 급락한 58.7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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