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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부족 우려·중국 수요증가 전망에 상승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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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부족 우려·중국 수요증가 전망에 상승반전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상승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원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원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발 원유공급 부족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6%(55센트)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7%(63센트) 상승한 배럴당 90.4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동원령 발령에 따른 원유생산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8차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와 민간 첨단 기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통제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소 3개의 중국 국영 정유업체와 민간 정유사가 10월 가동률을 전달보다 10%가량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분기 수출 증가와 수요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알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도 이달 들어 줄어들어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진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날 美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 랠리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중반~100달러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 목표 미달성 가능성이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상승에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5.40달러) 오른 온스당 1681.1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