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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초완화적 금융정책 현상유지 결정…미국과 괴리 더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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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초완화적 금융정책 현상유지 결정…미국과 괴리 더욱 심화

엔저 가속 145엔대 24년만에 최저치
YCC도입이후 처음 전원일치 현상유지 결정

일본 도쿄내 일본은행 본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내 일본은행 본점. 사진=로이터
일본은행(BOJ)은 22일(현지시간) 2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정책의 현상유지를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초완화적인 금융정책을 동결 유지키로 했다.
BOJ는 또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출하는 금융기관용의 지정가 오퍼레이션(이하 지정가 오페, 금리를 특정 수준인 0.25%로 지정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것)도 연장키로 했다.

BOJ의 이같은 초완화적 금융정책 유지는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국과의 금융정책과의 괴리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엔화가치는 이날 일시 24년만에 달러당 145엔대까지 떨어졌다.

장단기 금리의 조작방법은 전원 만장일치로 동결키로 했다. 지난 2016년 9월의 수익률커브컨트롤(YCC) 도입 이후 전원 만장일치로 현상유지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기금리는 계속 일본은행 당좌예금중 정책금리 잔고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적용한다. 장기금리는 10년물 국채금리가 0%(제로) 정도에서 추이되도록 상한을 정하지 않고 필요한 금액의 장기국채를 매입한다.

또한 BOJ는 "명확한 응찰이 예상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10년물 국채금리 0.25%로 매일 지정가 오페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대응 특별 지정가오페 중 중소기업용 프로퍼대출(이자와 담보 부담 없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은 기한을 6개월간 연장해 2023년 3월말에 종료키로 했다. 제도융자분은 기한을 3개월 연장해 12월말까지 종료된다. 금액무제한의 공통담보자금공급 오페는 9월 27일에 예정된 차기 실시분부터 변경키로 했다.
BOJ는 금융정책 전망지침도 유지키로 했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면서 기업 등의 자금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유지에 노력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완화를 강구할 것을 재차 밝혔다. 정책금리는 현재의 장단기 금리수준 또는 이를 밑도는 수준으로 추이할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의 실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조작에 동반한 양적 및 질적 금융완화를 지속키로 했다.

통화기준에 대해서는 핵심 소비자물기지수(CPI)의 지난해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때까지 확대할 방침도 재확인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