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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도시바 본입찰 앞두고 물밑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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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도시바 본입찰 앞두고 물밑 합종연횡

JIT, JIP와 제휴해소 베인캐피탈과 연합구성 추진-JIP, 일본 국내기업 10개사로부터 출자 모집

JIT, JIP와 제휴해소 베인캐피탈과 연합구성 추진
JIP, 일본 국내기업 10개사로부터 출자 모집

일본 도시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시바 로고. 사진=로이터
도시바(東芝) 인수에 나선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2차입찰에 진출한 일본산업파트너스(JIP)와 제휴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케이는 JIT는 대신 2차입찰에 진출한 미국 베인 캐피탈과 연합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JIP는 일본 국내기업의 출자를 모집해 2차입찰에 나설 방침이어서 도시바인수를 둘러싸고 합종연횡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JIC는 JIP와는 매수후의 전략이 다르다면서 새로운 인수틀을 만들어 새로운 도시바 재펀안을 도시바측에 제출할 방침이다. 일본 국내의 다른 투자펀드에 출자를 촉구하는 한편 해외펀드로부터는 메자닌(중위험 투자)이나 후순위대출이라는 의결권이 없는 형태로의 출자를 예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도시바는 1차입찰의 통과 업체가 2차입찰에서 연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JIC와 베인 캐피탈은 연합하는 것을 인정받도록 도시바측에 타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 대형 철도회사인 JR도카이와 전력회사 주부전력,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 등 10여 개 일본 대기업이 도시바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후보 가운데 하나인 JIP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인프라 대기업들로 구성된 인수후보가 등장하면 도시바 인수전의 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바는 회사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JIP와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영국 CVC캐피털파트너스, 캐나다 인프라 전문 펀드인 브룩필드 등 네 곳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됐다.
1차 입찰에서는 유일한 일본 투자사인 JIP는 일본 국부펀드인 일본투자공사(JI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도시바는 이르면 이달 말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