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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바클레이스, 나이키 '중립'으로 강등..."도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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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바클레이스, 나이키 '중립'으로 강등..."도전 만만찮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바클레이스가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장악한 나이키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나이키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이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립으로 하향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에이드리언 이는 20일 나이키 추천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동등비중(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낮췄다.

125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수많은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중기적으로 상당한 마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비관했다.
그가 제시한 부정적 요인들 가운데에는 올해 이른바 '킹달러'라는 별명이 붙은 달러화 강세, 팬데믹 특수가 사라진 이후의 재고 급증, 막강한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경기침체 등에서 비롯된 변동성 확대 등이다.

분기 실적 "질 떨어질 수 있어"


바클레이스의 이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29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과도한 재고를 비롯해 '질 낮은'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미지역에서 과도한 재고에 다른 영업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을 비롯해 이른바 중화권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북미와 중동,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수요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올들어 40% 폭락


나이키는 올해 이미 고전하고 있다.

주가가 올들어 36%, 52주 신고점에 비하면 약 40% 폭락했다.

대표적인 경기순환 종목 가운데 하나로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망 차질 등 다른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에 더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라는 특수한 변수까지 나이키를 괴롭히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나이키 주식 매입에 신중한 것은 타당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했다.

그는 특히 중국 매출이 둔화하는 것을 상쇄하는 역할을 해야 할 북미 시장에서 재고가 늘고 있다는 점은 수요 둔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이키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올 가을 추수감사절과 겨울 크리스마스 쇼핑 대목에 미국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설 전망이다.

그 후폭풍으로 인해 내년 봄에는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마진확대, 중기적으로 어려워


그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기적으로 나이키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나이키 마진확대가 중기적으로 더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나이키 주가가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지금보다 큰 폭으로 박차고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 둔화는 나이키에 골치거리다.

나이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화권 매출이 코로나19 봉쇄 충격으로 약 20%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바클레이스가 비관 전망을 내놓기는 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들의 평가는 아직은 양호한 편에 속한다.

나이키 담당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65%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32%는 중립을 추천하고 있고, 매도하라는 추천의견은 3%에 불과하다.

나이키는 바클레이스의 비관 전망 속에 이날 4.79달러(4.47%) 급락한 102.4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