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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에콰도르, 중국과 채무 재편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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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에콰도르, 중국과 채무 재편 합의

대출상환 연장에 대출액도 경감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사진=로이터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사진=로이터
디폴트 위기에 놓인 에콰도르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은행들과 채무재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는 2025년까지 14억 달러의 채무상환 부담을 덜게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중국의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과 각각 14억달러, 18억 달러의 대출계약에 대해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상환액을 경감한다는 데 합의했다. 상환기간은 각각 27년, 32년까지 연장된다.

에콰도르는 중국수출입은행과는 6개월간의 유예기간중 일부 적용금리를 하향수정해 모든 상환을 중단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대출계약은 라파엘 코레아 전 정부 시절에 체결됐으며 일부 대출은 중국기업에 대한 장기 석유판매계약과 연계됐다.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에콰도르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에 대해 일정량의 석유를 시장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로 에콰도르는 지난주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복수의 원유판매계약에 합의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타격을 입은 국내경제의 회복을 위해 다국적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와의 65억 달러 규모의 융자협정을 재교섭했다.

한편 정치적 혼란이 극심해지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디폴트를 선언했던 에콰도르는 최근 달러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또다시 디폴트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의 부채는 지난해 기준 60억8000만 달러(약 8조4900억 원)로 추정됐으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모두 합친 국가 총부채는 1000억 달러(약 139조6000억 원)가 넘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