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슈밥 세계경제포럼 의장 "세계 정치·경제시스템 재설정해야"

공유
0

[초점] 슈밥 세계경제포럼 의장 "세계 정치·경제시스템 재설정해야"

"빈부격차, 인종‧성차별 해소 위해 글로벌질서 재설정 절실"

세계경제포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경제포럼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 대유행은 아마도 21세기에 일어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파괴적 사건일 것이다. 세계 최대 경제강국인 미국도 경제가 무너지고 국내총생산(GDP)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2200만 명의 미국인이 실업 상태에 빠졌다. 국가 부채가 거의 10조 달러 증가했다.

또한 휴교, 심리적 불안, 비만, 알코올 중독, 범죄, 약물 남용 및 자살이 일어났고 급진 세력들에게 사회 변혁의 운동을 자극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과 UN 같은 국제기구의 주요 지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의 경제 및 정치 시스템을 ‘재설정’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 부유세, 정부 규제 및 대규모 기반 시설 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라고 말한다.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독일 엔지니어이자 경제학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교육에서 사회 계약 및 근로 조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와 경제의 모든 측면을 개혁하기 위해 공동으로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슈밥은 “미국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가 참여해 석유ㆍ가스에서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이 새롭게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슈밥은 팬데믹 계기 자본주의의 ‘위대한 재설정’을 강조한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국제 로비 조직으로 연간 매출액이 최소 50억 달러인 1000개 이상의 대기업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저명한 지도자들이 슈밥의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은 바이든 정권이 ‘위대한 재설정’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위대한 재설정’이 지구를 더 이상 손상 시키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우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자유 시장이 사람들을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기회를 이용해 자유 시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력하고 부유하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 ‘위대한 재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슈밥은 1971년 세계경제포럼을 창립했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지오 아감벤은 이를 ‘공산주의 자본주의’ 라고 부른다. 일각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21세기 청중을 위한 파시즘이라고 말한다.

슈밥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 경제 포럼에 엄청난 엘리트를 끌어들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과감한 정부 개입을 받아들일 때까지 그것을 구현하는 데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 5월, 코로나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되기 2년여 전, 세계 경제 포럼은 존스 홉킨스 보건 안보 센터와 협력하여 국가적 대유행 대응을 시뮬레이션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폐쇄에서 대량 실업, 경기 부양책에 이르기까지 코로나 위기의 거의 모든 측면을 미리 보여주었다.

그 후 세계경제포럼은 존스 홉킨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여 새로운 코로나와 관련된 국가적 대유행 대응의 또 다른 시뮬레이션 행사를 수행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같은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이 바이러스를 조작하기 위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관리들과 협력하는 동안 세계 경제 포럼의 관리들은 폐쇄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며칠 전, 파우치 박사는 전염병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세계경제포럼의 고위 관리들은 이미 전염병에 의해 촉발될 폐쇄, 실업 및 정부 경기 부양 지출을 계획했다.

슈밥은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경제적 비상 대응이 경제를 보다 공정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로 인도할 제도적 변화와 정책 선택을 할 기회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주의의 위대한 재설정’은 결국 미국이 주도할 것이다. 민주주의와 시장 자본주의의 한 축인 EU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중요하다.

슈밥이 말하는 ‘위대한 대전환’이 파시즘 논란을 야기한 측면도 있지만 현재 극심한 빈부격차, 인종과 성차별 등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 민주주의의 정신인 박애와 평등, 자유, 인권과 법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더 튼튼해지고 허용하는 틀을 발전시켜나가야 공산주의나 급진 사회주의가 민주주의나 자본주의를 대체한다는 목소리나 비난, 그 동조세력이 결집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