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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카츠노리 전 소프트뱅크 CSO, '달착륙 프로젝트' 日 스타트업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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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카츠노리 전 소프트뱅크 CSO, '달착륙 프로젝트' 日 스타트업서 새 출발

사고 카츠노리 전 소프트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고 카츠노리 전 소프트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로이터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에서 갑작스럽게 퇴사하기 전, 사고 카츠노리(Katsunori Sago)는 억만장자 창업자 손정의 회장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지금 스타트업에서 자신의 진로를 새로 정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54세의 사고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달착륙선 프로젝트를 위해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스페이스(ispace Inc.)와 재생가능 전력발전회사 서스텍(Sustech Inc.) 등 일본 스타트업에 사재를 투입하고 있다. 그는 또한 모기지 대출업체 아루히(Aruhi Corp.)와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츠쿠루바(Tsukuruba Inc.)를 후원하며 그의 장기 투자 수익에 도움이 될 투자처를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입사하기 전, 사고는 당시 약 1조4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던 일본우정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CIO)였다. 그 전에 그는 골드만삭스그룹 일본법인의 유력한 차기 사장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사고는 소프트뱅크 퇴사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피터 티엘(Peter Thiel)처럼 기업가들과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고는 페이팔홀딩스의 공동창업자로서 피터의 명성과 새로운 벤처사업에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사고의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의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변화 중에 나온 것이다. 은행원과 공무원 취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서, 일본 스타트업들은 최고의 인재를 끌어 모으려 노력중이다. 기시다 후미오(Fumio Kishida) 총리 또한 정부 연기금과 같은 자금 지원을 늘려 벤처 수를 10배 늘리겠다는 5개년 목표를 설정하면서 기업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사고와 같은 경영진과 그들의 개인 네트워크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도움이 된다. 타노 유스케(Yusuke Tanno) 서스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에게 은행과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한 최소 10명의 사람들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타노 CEO는 "사고가 가구소매업체 니토리홀딩스(Nitori Holdings Co.) 등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단계인 자체 발전소를 매입할 수 있는 자금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사고는 소프트뱅크가 첫 번째 비전펀드를 출시한 직후인 2018년 이 회사에 합류한 바 있다. 사고는 소프트뱅크에서 세계적인 자산관리회사들을 상대로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사고는 그가 '희귀한 공상가'라고 불렀던 손정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도쿄대 재학 시절 남성 패션 잡지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우량 혈통인 사고는 일본 금융계 내에서 소프트뱅크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일본 금융계에서 손정의는 한국계 출신이라는 약점 때문에 주목도가 떨어지거나 격하되기도 했다.

손정의는 지난해 퇴사하는 사고에 대해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을 소프트뱅크에 가져왔고 회사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