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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하락, 인플레 정점 도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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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하락, 인플레 정점 도달 신호?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로이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일부 징후가 보였다. 모기지 이자율(주택담보 대출 이자율)이 하락한 것이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을지도 모른다는 경제 보고가 있은 후 다시 5%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 주택 융자 모기지 공사(Federal Home Loan Mortgage Corporation, FHLMC)인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은 8월 18일 마감 주에 5.13%로 전주의 5.22%에서 하락했다. 가장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은 30년물이 2.86%였던 작년 이맘때보다 여전히 훨씬 높다.

‘프레디 맥’은 미국 연방정부 후원기업으로 본사는 버지니아주에 있으며 모기지론을 매입해 공개시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모기지 담보 증권(MBS)으로 판매한다.

3.22%로 연초를 시작한 모기지 이자율은 상반기에 급격히 상승하여 6월 중순에 최고 5.81%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경제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사명으로 인해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프레디 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Sam Khater)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넘어 주택 시장이 올해 초 겪었던 모기지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은 올 여름 주택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의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 외에도 모기지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그는 “시장이 대형 가격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누적된 충격을 계속 흡수하고 있어 저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그 결과로 남은 기간 동안 구매 수요는 계속 지연되고, 공급은 완만하게 증가하며, 집값 상승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 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활동은 전주보다 지난주에 감소했으며 전체 신청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MBA의 경제 및 산업 예측 담당 부사장 조엘 칸(Joel Kan)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 도전적인 경제성, 우울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 신청이 계속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주택 가격 상승이 더 크게 둔화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지면 구매 활동이 올해 후반에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적당한 가격으로 집을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특히 작년에 주택 융자 비용과 비교할 때 많은 예비 주택 구매자에게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1년 전 프레디 맥의 계산에 따르면 39만 달러 주택에 20%를 다운하고 나머지는 평균 2.86%의 30년 고정 모기지로 융자한 구매자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1292달러였다.

오늘날 집주인은 평균 5.13%의 금리로 같은 가격의 집을 사면 한 달에 1700달러의 원금과 이자를 지불하게 된다. 매달 거의 408달러가 더 든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