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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한 날씨' 발생, 남쪽 가뭄 북쪽 폭우에 홍수…칭하이성 홍수로 최소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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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한 날씨' 발생, 남쪽 가뭄 북쪽 폭우에 홍수…칭하이성 홍수로 최소 16명 사망

칭하이성 시닝시 다통셴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사진=펑파이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칭하이성 시닝시 다통셴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최근 중국 남부는 가뭄에 직면하고 북부는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하는 ‘극한 날씨’가 나타났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청은 17일 오후 6시에 폭우 주의보를 발효했고, 이날 밤 8시부터 18일 밤 8시까지 내몽골 중남부 지역, 닝샤 동부, 산시(陝西) 북부, 산시(山西) 북부, 베이징, 톈진 등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칭하이성 응급관리청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시간 18일 오전 7시 03분에 시닝시 다통셴(西宁市大通县)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날 정오 12시까지 사망자 수는 16명, 실종자 수는 36명이며 1517개 가정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지인은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사람들은 새벽에 자고 있을 때 물에 떠밀렸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에 갑자기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산사태가 심각하게 쏟아져 내렸다”며 “일부 지역은 정전됐고 통신망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주택이 모두 산사태로 인해 진흙이 쌓였고 훼손됐기 때문에 살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고, 현지 주민들은 물과 라면 등 구조품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정부는 2000명 구조원으로 조직한 구조대와 160여대 차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쓰촨성의 룽차오거우(龙漕沟)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수많은 관광객이 물에 갇혔다.

칭하이성 등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중국 남부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가장 심각한 무더위로 인해 가뭄에 직면하고 있다.

충칭, 저장, 쓰촨성 동부, 장화이, 청두, 우한 등 남부 지역의 무더위는 앞으로 10일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심각한 무더위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고, 전력 공급 부족에 빠질 위험성이 높아져 쓰촨과 충칭 등 여러 지역은 전력 사용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사무실, 공장 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의 전력 사용도 제한됐다.

충칭 시민들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이 켜진 지하철역 계단에 앉은 사진이 웨이보의 실검 1위에 올랐다.

네티즌은 “서부의 전력을 더이상 동부로 전송하지 말라, 정전 사태가 지속되면 정말 더워서 죽을 것이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