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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갑'이 된 리튬 생산국…전기차 업계 배터리 부족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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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갑'이 된 리튬 생산국…전기차 업계 배터리 부족난 예고

최대 매장 국가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의 계약 취소·채굴 반대 대규모 시위로 생산 차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리튬 삼각지대는 계약 취소와 채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리튬 부족 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 리튬 삼각지대는 계약 취소와 채굴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리튬 부족 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위험하다. 리튬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리튬 주요 생산국가인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이 주민 반대시위로 리튬 채굴 계약을 취소하거나 극렬한 대규모 채굴반대시위로 부족사태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의 주요 금속인 리튬 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중국의 주요 계약이 취소되면서 칠레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전기 자동차 산업은 향후 몇 년 동안 공급 병목 현상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병목 현상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금속 가격과 배터리 회사 및 광산회사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리튬 가격은 톤당 75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중국의 가격은 6월 톤당 70만9000달러에 달했다.

미국 기업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는 리튬 가격이 1년 만에 240% 상승하여 투자자들이 리튬 금속 역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리튬은 자동차 혁명 이전의 제한된 거래량으로 인해 다른 금속과 마찬가지로 국제 금속 시장에서 선물 계약이 없다. 중국, 일본, 한국은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 배터리가 필요한 주요 국가이기 때문에 리튬 금속의 최대 소비국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전기차 대수 증가가 리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석유 및 연료 파생 상품의 높은 가격과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각국의 정부가 전기 자동차 산업을 채택하고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가속화하여 산업의 주요 금속 가격 상승에 비해 가격을 악화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에 미친 속도로 상승했으며 2021년 이후 상승률이 750%에 이르렀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세계 최대 국가로 전 세계 총 매장량의 약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생산을 통해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가 정부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가 되었다.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제조소재에서 리튬 금속의 중요성은 업계에서 석유의 중요성 못지않게 중요하다. 칠레와 남미 국가의 일부 정치인들도 리튬을 전략 금속으로 간주하고 리튬이 원자폭탄 제조에 사용되기 때문에 각국 매장량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중국의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 광석 채굴 계약을 따냈으나 칠레의 대법원이 이 계약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계약을 취소했다. 시위지도자들은 이 계약이 해당 지역의 물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어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칠레 대법원은 정부가 중국 기업에 계약을 수주하기 전에 시민들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을 무효화했다. 같은 맥락에서 광물이 풍부한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사이 국경 '리튬 삼각지대'에서도 광산 채굴에 반대하는 유사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60만대로, 2019년(220만대)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며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20만대를 판매했던 전기차는 2020년에 300만대를 돌파했고, 2021년에는 660만대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약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3월 전 세계리튬 수요가 2021년 52만6000톤에서 올해 63만6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속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리튬에 대한 화학 공정 체인을 지배함에 따라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이 더 많은 가격 인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

세계에는 수많은 양의 리튬 광석이 있지만 전기 배터리 제조업체는 광석을 전기 전도성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의 CEO 존 에반스(Jon Evans)는 "리튬 주식에 대한 투자가 미친듯이 열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WSJ에 따르면 리튬 아메리카는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4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 회사 주가의 미친 상승은 리튬 광석과 화학 공정의 대규모 부족에 대한 전기 자동차 산업의 두려움으로 인해 전기배터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데이터에 따르면 리튬 생산기업과 전기차 회사의 주식이 의미있는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한해 동안 이온 펀드 및 전기 배터리 지수가 40% 상승하고 리튬 생산 기업 주가가 70% 증가한 것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