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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러시아군 병사들, 도망가는 지휘관 잡고 하극상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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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러시아군 병사들, 도망가는 지휘관 잡고 하극상 빈번

최근 우크라이나군 하아미스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헤르손 안토노프스키 다리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우크라이나군 하아미스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헤르손 안토노프스키 다리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 병사들이 전선에서 도망가는 영관급 지휘관들을 잡고 하극상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교전이 시작된 이후로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군은 4만3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7만 5000~8만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대규모 탈영과 최전선 군대의 전투 거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군 병사들은 치열한 전투 속에서 지휘관들이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에 대해 점점 더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헤르손 전선의 한 러시아군 병사가 대대장을 어떻게 포로로 잡고 있는지 집에 전화를 걸어 설명하는 통화가 도청되며 드러났다.

이 병사는 "지휘관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강제로 잡고 있다"며 분개했다.

러시아군 병사들은 자신들이 총알받이로 사용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지휘관들이 자신들을 도살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헤르손 최전선에서 돌아온 빅토르 세르게이는 자신의 대대장인 바시우라 소령이 사상자에 무관심하고 전선에서 병사들을 이끌지 못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비타리 킴 미콜라이우 군정 책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거점 도시 헤르손의 러시아군 중요 보급로 교량 2곳을 폭파 차단하면서, 러시아군 현지 지휘부가 퇴각해 2만 명의 러시아군이 고립됐다고 확인했다.

유리 소볼레프스키 헤르손 지역 평의회 제1 부국장도 "러시아군은 헤르손 인근에 위치한 군사적 요구를 정확히 충족할 수 있는 군수 경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