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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위축 전망에 급락세…WTI 86달러대 7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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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위축 전망에 급락세…WTI 86달러대 7개월만에 최저

국제금값,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

미국 텍사스주 유정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유정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수요 위축 전망 등 영향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2%(2.88달러) 하락한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치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장중에는 배럴당 85.73달러까지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9%(2.76달러) 내린 배럴당 92.3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가다. 장중에는 배럴당 91.71달러까지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또 떨어진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 전망이 만연한 상황에서 이란이 원유시장에 다시 나오면서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전날 핵협상 관련 유럽연합(EU)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앞서 EU는 이란과 미국의 입장을 종합해 최종 중재안을 핵합의 당사국(이란·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 기한을 15일 자정으로 정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외무부가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EU에 보냈다”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성을 보인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측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의 답변을 살펴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장은 이란 핵합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란산 원유가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원유 가격은 이날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 충격이 큰 와중에 미국 역시 경제지표가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44만 6000채로 전월 대비 연율 기준 9.6%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는 시장전망치(153만건)를 크게 밑돌았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에 육박한 106.94까지 뛰었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강세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등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5%(8.40달러) 내린 온스당 178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