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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쟁] 인도, 칩 설계 탄탄한 기반…글로벌 반도체 위기가 기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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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쟁] 인도, 칩 설계 탄탄한 기반…글로벌 반도체 위기가 기회 될 수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인도가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인도가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반도체 칩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그러나 세계는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칩 부족에 직면해 있다.

기술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의 시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리 생활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보스턴에서 베구사라이까지, 쿠퍼티노에서 캘리컷까지, 댈러스에서 델리까지 기술은 모든 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스마트폰에서 우주 왕복선에 이르기까지, 전기 스쿠터에서 초고속 열차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내부에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작은 기술 조각이 있다. 바로 반도체이다.

반도체 칩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다. 그러나 세계는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칩 부족에 직면해 있다. 반도체 팹의 용량 부족과 같은 업계의 오랜 문제 외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은 전례없는 문제를 야기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는 차량 판매가 감소하면서 2020년 초에 칩 주문을 늦췄다. 2020년 하반기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자 반도체 업계는 이미 가전제품 수요에 맞추어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다른 이유로는 눈보라로 인한 텍사스 정전, 대만의 가뭄/물 위기, 미국 외교 정책 및 관계에 대한 우려로 중국 기업의 비축으로 인해 미국에서 몇 주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칩 부족 사태는 부분적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복잡성으로 인해 곧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제조 라인에서 이미 잘 확립된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리드 타임은 4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 엔드 투 엔드 수명 주기는 1~3년이다. 모든 인프라를 구비한 제조 단위를 설정하는 데 약 12~18개월이 걸리고 연구 집약적인 제품 개발 주기가 12~36개월 더 소요되며 반복 가능한 생산프로세스 기간은 4개월 이상이나 된다. 즉, 반도체 칩 제조 기반 구축에는 효율적인 제조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인재 및 도움되는 정부정책 기능이 필수적이다.

인도는 칩 자립의 세 가지 매개변수 중 하나만 준비되어 있다. 인도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전자제품의 94%와 반도체 100%를 수입한다.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 이니셔티브는 긴박감을 가지고 세 가지 매개변수를 모두 충족하려고 한다. 좋은 소식은 인도가 제품 개발 및 IP(지적 재산권) 창출을 위한 연구 개발 초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칩 설계의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견고한 제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이 부문에 대한 강력한 인도 정부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대만은 칩 제조에 90%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우리는 비슷한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한다.

대만 해협의 위기와 그 의미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 지역에 전례 없는 위기를 초래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이를 ‘전쟁의 공개 선포’라고 불렀으며 대만은 20대 이상의 전투기를 대만 방공구에 보냈다고 한다.
상황은 단순한 지정학적 확대 이상이다. 전체 반도체 63%를 생산하는 나라가 생산을 중단한다면 결과를 예측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상황은 엄중할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회복하는 데는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칩 부족은 이미 169개 산업에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는 더 이상 전자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철강 및 콘크리트 생산, 심지어 비누 제조와 같은 산업도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는 점점 더 비싸질 것이다. 그들은 이미 애플이 곧 출시될 아이폰 14의 가격을 100달러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은 공급망 전체에서 상승하고 있으며 애플은 이번 출시에서 이러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한다. 2021년에는 요청된 구성 요소의 70%만 휴대폰 제조업체에 제공되었다.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는 삼성, 오포(Oppo), 샤오미(Xiaomi)와 같은 회사가 애플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제안했다.

이 위협이 현실화 되면 컴퓨터, 랩톱, 모바일 및 자동차가 점점 더 비싸지고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2020년 11월에 출시된 제품인 PS5를 손에 넣지 못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칩 부족으로 인해 재규어-랜드 로버(Jaguar–Land Rover)는 예상보다 약 170만 대의 자동차를 더 적게 생산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전 세계적으로 칩 부족으로 인해 판매되지 않은 차량의 16%를 보고했다.

인도가 칩에 접근할 기회


모든 역경에는 기회가 있다. 전 세계가 심각한 반도체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늘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인도는 소프트웨어 집약적 영역인 반도체 칩 설계에 대한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12월 인도를 글로벌 칩 제조 허브로 구축하고 국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약 100억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 외에도 국가를 전자 제품의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높은 비용 외에도 특정 인프라 요구 사항이 중요하다.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와 수백만 리터의 순수한 용수에 대한 액세스가 필요하다. 인도는 이러한 부문이 부족하다. 인도는 여전히 빈번한 정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상수도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칩 부족 이전에는 이런 요인으로 인해 외국 업체가 인도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타타 그룹(Tata Group) 및 베단타(Vedanta)와 같은 대기업은 합작 투자를 진행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인도는 반도체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반도체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몇 개의 성공적인 유닛을 구축하는 것은 적어도 3년에서 5년의 장기 게임이다. 다른 부문의 가속기 역할을 하고 2025년까지 인도가 원하는 5조 달러 경제 목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PPP(공공-민간-파트너십) 모델에서 작동할 수 있다.

인도 주 정부와 중앙 정부는 인프라와 장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서야 하며 기업은 업계 전문가와 합작 투자를 할 수 있다. 인도 산업 컨소시엄이 앞으로 나와 칩 제조의 새로운 생태계를 배양해야 한다. 제조 및 공급망에 대한 인도 노력은 인도가 수입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대만 해협의 잠재적 위기로 인한 취약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은 타사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and Compan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4년 15위에서 2016~2020년 사이에 경제적 이익 면에서 4위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인도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칩 제조 강국으로 자리 잡을 기회가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