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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아마존 전략 알면 다음 인수대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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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아마존 전략 알면 다음 인수대상 보인다



아마존과 아마존 프라임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과 아마존 프라임 로고. 사진=로이터

"먼저 진입하고, 뒤에 인수한다"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이 최근 잇달아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다음 인수 대상은 어떤 기업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DA 데이비슨은 아마존의 전략을 알면 다음 인수대상이 파악가능해진다면서 유력한 대상 업체들을 꼽았다.

CNBC에 따르면 DA 데이비슨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톰 포트는 9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아마존의 인수전략은 뚜렷하다면서 먼저 업계에 발을 들여 놓고, 이후 강력한 경쟁자를 흡수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원 메디컬, 아이로봇


아마존은 지난 5일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부채를 포함해 17억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아이로봇의 4일 종가에 약 22%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61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21일 미국 병원 체인 원메디컬을 약 39억달러에 인수했다.

원메디컬은 직접 의료진을 고용하는 병원이 아니라 독립 사업자로 일하는 의료진과 계약을 맺고 이들에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자가증상진단 업체 헬스케어 내비게이터를 비롯해 의료 부문에 진입한 뒤 원데미컬 인수에 나섰다ㅏ.

"우선 진입하고, 뒤에 인수한다"


DA 데이비슨의 포트는 이 두 사례에서 보듯 아마존의 M&A는 확실한 단계를 밟는다면서 우선 해당 산업에 진출해 스스로 영역을 확보하고, 뒤에 확장을 위한 인수에 나서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만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것은 아니다.

홀푸즈, 자포스, MGM 등도 이런 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M&A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포트는 지적했다.

추가 인수 나설 것


아마존은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손에 쥔 현금 규모가 607억1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충분한 탄약을 확보했음을 뜻한다.

포트는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비해 그의 뒤를 이어받은 현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가 M&A에 더 적극적이라면서 아마존이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트는 아마존이 물색하는 기업들은 시가총액 100억달러 미만 기업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스트, 러브색, 소노스


그가 꼽은 아마존이 인수할 가능성 높은 종목은 3종목이었다.

우선 전자상거래 업체로 벌크단위 소비재를 판매하는 박스트(BOXED)가 꼽혔다.

시총이 1억2400만달러 규모인 이 업체는 올들어 주가가 88% 폭락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는 가구업체 러브색이다. 주가는 올들어 42% 급락했고, 시총은 5억8000만달러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무선 스피커 시스템 업체인 소노스다. 아마존의 커넥티드 홈 전략에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종목이다. 주가 낙폭이 올해 42% 수준으로 시총은 22억달러 규모다.

이들 3종목 모두 아마존이 이미 진출해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다 아마존에 인수되면 규모가 커져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업체들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