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존슨앤드존슨, 2023년부터 활석 성분 베이비파우더 전 세계에서 판매 중단

공유
0

존슨앤드존슨, 2023년부터 활석 성분 베이비파우더 전 세계에서 판매 중단

뉴욕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사진=로이터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은 발암물질 활석 성분의 베이비파우더를 전 세계에서 판매 중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J&J는 “전세계 상품군 평가의 일부로 활석 성분의 베이비파우더를 2023년부터 판매 중단하고 옥수수 가루를 기반으로 생산한 베이비파우더 제품으로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수수 가루를 기반으로 생산한 베이비파우더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J&J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석 성분 베이비파우더를 판매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J&J는 “상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요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활석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석면 오염으로 인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J&J를 상대로 약 3만8000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J&J 측은 성명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면서 “수십년 동안의 과학적 테스트, 검측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통해 활석 성분은 안전하고 석면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활석 성분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판매 중단 선언에서도 해당 성명을 다시 강조했다.
J&J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LTL매니지먼트를 분할하고 활석 관련 권리를 넘겼다. 이로 인해 LTL매니지먼트는 파산을 신청했고 진행 중인 소송은 중단된 상태다.

J&J를 고소한 소비자들은 “J&J는 소송에서 자신을 위해 변호해야 하다”고 말했다.

변호사 벤 화이팅(Ben Whiting)은 “관련 소송이 파산 신청으로 인해 중단됐기 때문에 J&J의 판매 중단 결정은 바로 소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연방 항소법원이 해당 소송이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허용하면 소비자들은 J&J의 판매 중단 결정을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산법정의 기록에 의하면 파산을 신청하기 전 LTL매니지먼트는 소송합의 비용만 35억 달러(약 4조560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2018년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J&J는 지난 10여년 동안 활석 성분 상품에 발암물질인 석면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J&J 사내 기록과 법정 증거 등에서 J&J는 적어도 1971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석 가루와 완제품에서 소량의 석면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J&J는 여전히 “활석 성분 상품은 안전하고 암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J&J의 베이비파우더는 1894년부터 판매해 왔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