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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캐피털·GIC 등 글로벌 투자자들, 초엔저에 日 부동산 인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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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캐피털·GIC 등 글로벌 투자자들, 초엔저에 日 부동산 인수 잇따라

일본 도쿄시 스카이 라인과 항구 일몰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시 스카이 라인과 항구 일몰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엔화 초약세로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헐값 매물을 찾는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들고 모여들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홍콩의 가우캐피털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는 지난 5월 도쿄, 오사카 등지에 있는 임대아파트 32개 동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사무실과 데이터 센터에도 관심을 지닌 이 투자회사는 향후 2년간 일본에 4700억~5400억 엔(약 36억~41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 2년간 지출한 돈의 6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영투자자 GIC는 일본 세이부홀딩스와 1471억 엔(약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고 프린스파크타워 도쿄와 내바프린스호텔 등 31개 부동산을 매입했다.

노인 복지주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교사 보험 및 연금 협회의 산하 단체인 누빈(Nuveen)은 일본 초고령화 인구 증가 수요에 맞춰 신규 공급 부족에 주목하면서 노인 주택과 기타 주택 자산에 거의 14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국토부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일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달러로 추적하는 모건스탠리 MUFG증권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져 3월말 104.4에서 6월말 93으로 2014년 최저치 기록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다른 곳에서도 부동산 투자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부동산 투자신탁의 총 시가총액은 6월 말 2조1000억 달러로 올해 6월까지 19%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중앙은행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일본 부동산 투자자들은 더욱더 엔화 약세로 대담해진 장기적인 시세차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계 투자회사 패트리샤의 일본법인 나카모토 가쓰미 사장은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어 매입 시 차입비용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도쿄의 5개 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의 예상 수익률과 장기 이자율 사이의 차이는 2010년 이후 2%와 3%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맨해튼이나 런던보다 더 변동성이 적다.

일본 개발업체 훌릭(Hulic)의 니시우라 사부로(Saburo Nishiura) 회장은 "최근 경매 입찰 참가자의 약 90%가 외국인 투자자다"고 하면서 "가격대가 실수요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입찰로 내려가지 않는다. 시장이 엔화 약세에 지지를 받고 있어 다소 거품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제외환시장에서 12일 1달러당 132.58엔 환율로 거래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