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딜리버루는 올해 상반기 1억4730만 파운드(약 2300억 원)의 세전 손실을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것이다. 손실은 주로 마케팅 비용과 간접비 지출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 파운드(약 1조58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82%를 기록했던 데 반해 올해 매출 성장률은 크게 줄었다.
딜리버루 플랫폼 내 상반기 총 거래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36억 파운드(약 5조7100억 원)로 이 역시 성장세가 꺾이는 분위기였다. 2020년 상반기 대비 지난 해 상반기 플랫폼 내 총 거래 금액은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앞서 딜리버루는 네덜란드 시장서 철수할 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배달 시장의 포화와 경쟁 심화, 관련 규제 강화로 딜리버루는 유럽 시장에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훨씬 더 엄격한 임시직 고용법을 적용함으로써 이 회사는 지난해 스페인과 2019년 독일에서 철수한 바 있다.
딜리버루는 올해 상반기 네덜란드 시장에서의 총 거래금액이 자사 총 거래금액의 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딜리버루는 올해 연간 매출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 달 올해 총 거래금액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전망치 15~25%대에서 12%대로 수정했다.
이날 딜리버루의 주가는 3% 상승 출발해 7.41% 상승한 98 파운드로 마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