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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공화국 "영토 재건에 북한 노동자 동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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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공화국 "영토 재건에 북한 노동자 동원할 것"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반. 사진=뉴시스, AP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반. 사진=뉴시스, AP통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 러시아 단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프실린이 북한 노동자들을 영토 재건 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DPR 수반은 이날 "외무부를 통해 북한 정부와 노동자 파견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북한 측 전문가 그룹이 DPR에 파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다는 설은 일찍부터 제기됐다. 또 북한 전문지 데일리NK는 지난 5일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노동자 100여 명을 돈바스 지역으로 파견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요청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동원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주북한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가 러시아 매체 아이제스티아(Izvestia)와 인터뷰서 "북한 노동자들은 돈바스 지역 재건에 있어 러시아에 유용한 자산"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고 즉각 반발했으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애릭 팬턴보크 조정관 역시 "UN의 대북 제재 기조를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2014년 4월 발생한 돈바스 전쟁 직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등장한 유사 국가 단체다. 북한은 러시아, 시리아 등과 더불어 DPR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국가 중 하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