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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中 하이난섬 봉쇄…관광객 8만명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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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中 하이난섬 봉쇄…관광객 8만명 발 묶여

6일 중국 하이난섬 싼야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중국 하이난섬 싼야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격 봉쇄되면서 여름방학 성수기 하이난을 찾았던 관광객 8만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다.

하이난성 싼야시는 어제(6일) 오전 6시부터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이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채 코로나19 PCR 전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하이난섬 남부 해안 도시인 싼야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이 몰린 여행 중심지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전에는 중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었다.

지난 1일부터 5일 정오까지 싼야를 중심으로 하이난에서는 모두 525명이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됐다.

허시강 싼야시 부시장은 CCTV에 "8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도시에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로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결정됐다.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하며 0%대에 머물렀다. 봉쇄와 엄격한 방역 조치가 반복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