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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중 무역 의존도42%…미국의 3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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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중 무역 의존도42%…미국의 3배 육박

대만 북부 지롱항(基隆港)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북부 지롱항(基隆港) 전경. 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지만, 대만이 해외 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미국보다 높다고 외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뉴트 킹리치 전 하원의장이 1997년 대만을 방문한 지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그러나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대만은 다른 국가와 외교 관계를 맺을 권리가 없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불만을 드러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대만산 일부 과자·과일·생선 등에 대한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홍콩의 상업과 경제적 관계가 깊어지고 있고, 중국은 대만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제재는 대만 경제에 일정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대만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수출에서 중국과 홍콩이 차지한 비중은 42%에 달했고, 미국은 15%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만은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 규모는 1889억1000만 달러(약 245조918억 원)이며 이 중 50% 이상은 전자부품이다.

대만이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 규모는 702억5000만 달러(약 91조1423억 원)로 집계됐고, 이는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 657억 달러(약 85조2260억 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의 최대 수입국은 수입 비중이 22%에 달한 중국과 홍콩이며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일본·유럽·동남아시아보다 낮은 10%에 불과했다.
지난 5년 동안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 규모는 약 87% 폭증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44% 늘어났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대만의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71% 증가했고, 미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97% 대폭 증가했다.

미국이 대만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은 전기, 자동차, 플라스틱과 철강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만기업은 미국으로부터 2001억 달러(약 259조5697억 원) 규모의 수출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의 인구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대만인은 약 15만7900명으로 10년 전 보다 약 7% 감소했다.

2020년까지 대만의 인구 수는 약 2360만 명으로 당시의 상하이 인구 수 2500만 명보다 적다.

그러나 지난해 대만의 경제 규모는 7815억8000만 달러(약 1013조8655억 원)로 상하이의 경제 규모 6803억1000만 달러(약 882조9063억 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하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3.8%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