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프랑스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며, 이탈리아에는 포장 및 조립시설을 만들고, 아일랜드에 120억 유로를 들여 생산시설을 확장한다.
퇴임을 앞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8월 말까지 인텔과의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 25일 총선에 임하려 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인텔 전체 투자금의 40%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텔과 이탈리아 당국은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후보지 2곳을 물색하고 있다.
인텔은 프랑스 파리 인근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한다. 모두 1,000명을 고용할 이 센터는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디자인을 연구한다. 인텔은 프랑스에 또 파운드리 디자인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인텔은 아일랜드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120억 유로를 들여 확장한다. 인텔은 폴란드에 실험시설을 확충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슈퍼컴퓨팅 센터와 공동 센터를 설립한다.
유럽연합(EU)은 EU 반도체 칩 법(Chips Act)을 제정해 반도체 부문에 공공과 민간에서 43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이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EU 회원국들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9%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