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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으로 29조원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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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으로 29조원 자금 조달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해 220억달러(약 28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외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방법은 선불 선도 거래로, 파생상품 거래의 일종이다. 이 계약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유지할 가능성을 남기면서 즉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
소프트뱅크는 원래 알리바바 지분의 약 3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이번 계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주식의 2분의 1이상을 매각하게 되었다.

소프트뱅크는 20여년 전 마윈이 창업한 스타트업인 알리바바의 2000만 달러(약 262억 원)의 자금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고 투자를 유지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냈다.

크게 성공한 알리바바는 한때 마윈을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알리바바에 투자한 손정의와 그의 기업인 소프트뱅크가 더 큰 모험을 하도록 돕는 밑거름이 되었다.

중국에 기반을 둔 기술 컨설팅 기업 BDA 차이나의 최고경영자(CEO) 던컨 클라크는 "만약 손정의가 지금 알리바바 주식을 팔고 있다면 그건 중국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과 그가 받는 압박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모두 하락하면서 소프트뱅크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최근 금융계에선 소프트뱅크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손정의는 소프트뱅크가 주식 시장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신규 투자는 이전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인수 거래에는 미즈호(Mizuho),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UBS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