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중고차 수입업체들은 러시아 전역에서 주문이 쇄도해 어쩔 수 없이 주문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고, 일본에서 약 4만 대의 차량이 수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설비관리업체 화물부장인 빅토르 루츠식(32)은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자동차가 급증한 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공간을 확장하거나 교외 지역에 임시 주차 시설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항구에 상주하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중고차 수입업체 카윈 PLC의 드미트리 자보라(Dmitriy Zabora) 대표는 "예상치 못한 지금의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전망이 불투명해 일시적으로 중고차 수입을 중단을 해야 했다.
그러나 카윈은 지난 4월 수입을 재개한 직후 주문이 쇄도했다. 전쟁 전보다 월 60~90건이었던 주문이 3배 이상 늘어난 약 300건 이상 들어왔다. 그 회사는 업무량을 따라가지 못해 주문을 200개 정도로 제한해야 했다.
그러나 주문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화물선과 저장시설, 세관 절차 등의 준비가 지연되었다.
일본에서 4만~4만5000 대의 차량이 구매되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일본 해운사들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로 요코하마와 고베에서 러시아 극동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6월 말 도야마현 후시키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던 러시아 화물선에 불이 나 임시 운항이 중단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일본 중고차는 루블화 강세로 가격이 싸졌다.
루블화는 4월 말 이후 반등하여 한때 엔화에 대해 2.5루블 안팎을 맴돌았다. 루블화는 현재 엔화에 대해 2.3루블 안팎을 맴돌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가격이 높을수록 구매자는 더 강한 루블화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BMW와 다른 고급 유럽 차들도 러시아에서 인기가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