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지난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좋은 소식은 러시아도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 외에도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우크라니아의 나토 가입 추진을 반대한 것이 옳았다"거나 "돈바스 지역관 관련해서 우크라이나가 그곳에 사는 친러 주민들의 언어 사용 등 권리를 제한한 측면이 있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후에도 러시아와 거리를 두지 않고 여전히 러시아 에너지 기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5월까지 러시아 주요 에너지기업의 임원 자리를 유지하는 등 친 러시아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인터뷰에서 부차사건 같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잔학 행위에 대해 "이러한 명령을 푸틴이 직접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푸틴을 비호해 전 유럽 국가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의 인터뷰가 '역겹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럽 주요국의 전 지도자가 러시아를 위해 일하는 것은 그저 역겹다"며 슈뢰더를 비난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슈뢰더를 "러시아의 목소리"라고 부르며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과 휴전은 러시아군의 먼저 철수해야 논의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