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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OPEC+ 찔끔 증산 바이든 "망신" 국제유가↓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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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OPEC+ 찔끔 증산 바이든 "망신" 국제유가↓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OPEC 증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OPEC 증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OPEC+가 1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증산의 규모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 수준에 못미친다. 증산발표이후 국제유가는 떨이지고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은 오르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열린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9월의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000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추가 증산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증산 규모가 줄었다. OPEC+ 소폭 증산에도 국제유가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유제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 한때 2% 이상 올랐으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7천 배럴 늘어난 4억2천655만3000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16만3천 배럴 증가해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을 빗나갔다. 정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줄어 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섰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유가 하락과 여전히 여름 휴가 성수기임에도 7.1% 줄었다. 긴축 효과로 수요 전망이 모두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펙 플러스 회원국은 화상회의에서 9월 원유생산을 하루 1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오펙 플러스는 오펙(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오펙 산유국의 모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주도한다. 하루 10만 배럴 증산은 7~8월 65만 배럴 증산에 견줘 매우 적은 물량이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찾아 고공행진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 원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일단은 별 효과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뒤 원유 증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펙 플러스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소비가 줄어들자 감산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수요 회복에 따라 산유량을 다시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그 합의에 따라 지난해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했다. 7~8월에는 증산량을 다시 65만 배럴로 늘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현지시간)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 규모는 7ㆍ8월 증산 하루 64만8천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이다. 이날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3월 사우디를 방문해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원유 증산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무함마드 왕세자를 엘리제궁으로 초청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회의에 앞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세계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도 고려 사항이었다고 감시위원회는 설명했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추가 생산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매우 신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도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 방문 직후 현재 사우디는 증산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78만 배럴이다. 다음 정례 회의는 9월 5일로 예정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