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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군사 우위 vs 우크라 서방 지원…'양보없는 대치'로 전쟁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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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군사 우위 vs 우크라 서방 지원…'양보없는 대치'로 전쟁은 계속 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싸움으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천중인 군인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싸움으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천중인 군인들.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유혈사태와 파괴가 계속되면서 서방은 초인플레이션에 직면했고 경기 침체 우려론까지 나온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은 가스 공급에 대해 패닉에 빠지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지속되면서 더 확산되거나 확대되어 세계 두 핵 강대국 간의 직접 충돌 내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정치적 대타협을 통한 조기 종전 필요론이 나오지만 현실은 모스크바와 키예프가 휴전 합의는 전혀 없다. 종전 예비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증거도 없다.

결국 이 전쟁은 적어도 한쪽이 싸움이 무익하고 어쩌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지도 모른다. 하나 또는 둘 다 거기에 도달하는 데 몇 달, 어쩌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대학살은 계속될 것이고, 서방과 그 너머에는 경제적 고통이 가중될 것이다. 서방과 러시아의 직접적 대결의 위험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 화해는 왜 어려운가?


수많은 전쟁을 통해 인류는 전쟁이 백해무익한 것임을 잘 안다. 그럼에도 미치광이 독재자가 등장하면 무슨 이유를 만들어서 전쟁을 감행한다.

압도적 패권 국가가 존재한다면 이런 전쟁은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아니 올 2월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미국이 좀 더 현실적 외교를 하고 키예프를 설득했다면 푸틴의 발호를 막을 수 있었을 수도 있다.

일부 협상 지지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국 영토에서 축출할 군사력 부족을 말한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싸움이 더 많은 대학살과 파괴를 낳고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며 서방 전체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2월 24일 침공 이후 러시아군이 점유하고 있는 땅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지금 이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크라이나는 훨씬 더 심각한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전쟁의 고통, 후유증, 경제적 고통을 먼저 말한다. 예를 들어, 난민이 되거나 실향민이 된 1200만 우크라이나인과 우크라이나의 학교, 병원 및 보건소, 집과 아파트 건물, 기반 시설의 파괴를 지적한다.

그들은 또한 전쟁으로 인한 기아와 영양실조를 경고한다. 급등하는 세계의 식량 가격, 부채위기의 가능성도 언급한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여 어려움을 겪으면서 빈곤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고통이 심화되고 있음을 호소한다.

특히, 전문가들이 가격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 식품 가격의 하락을 두고 그들은 안심하지 않는다. 비용은 여전히 ​​1년 전 보다 훨씬 비싸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수출 허용 합의도 실제로 지속성을 갖고 지켜질지 불확실하게 본다.

이상 전쟁의 더 빠른 종식을 촉구하는 이유에도 불구 전쟁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는 이길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전쟁을 지속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자신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결국 자신들이 최종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종전은 관심 밖이다.

◇모스크바는 왜 이렇게 비이성적인가?


러시아군은 현재 루한스크 지방 전체를 점령하고 있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통제하에 있는 이웃 도네츠크 지역을 정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러시아는 헤르손, 자포로지지아의 대부분, 흑해 연안의 일부를 점령했다.

그토록 바라던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육로도 확보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군사력과 화력의 수적 우위 덕분에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구성하는 지역인 돈바스 전체를 점령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영토를 획득하여 우크라이나를 내륙 국가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서방의 경제 제재나 러시아 군대와 무기에 대한 대규모 손실은 푸틴의 이런 믿음을 흔들지 못한다.

푸틴이 구축한 정치질서는 서방 제재와 전쟁으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크게 불안하지 않다. 푸틴은 전쟁 승리를 위한 일부 고통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의 고통 해결이 아니라 전쟁의 승리다.

◇젤렌스키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최고 지도자들도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의 지속 불가능한 병력 및 장비 손실, 병력 보충의 어려움,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고통, 우크라이나가 서방, 특히 미국으로부터 받은 정교한 무기의 역량 등을 이유로 든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를 사용해 많은 러시아 탄약고와 지휘소를 파괴하고 최근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방에 압박을 가한 것이 키예프의 낙관론을 강화했다.

또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높은 사기와 애국심이 기꺼이 전쟁을 위해 희생할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확신한다.

시카고 대학이 6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인의 89%가 전쟁을 끝내는 대가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하는 것을 반대했다. 66%는 군대가 러시아를 2월 24일 이전의 전선으로 후퇴시키도록 강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반응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이 2014년에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 달에 50억 달러의 해외 원조를 요청했고 경제력이 너무 많이 파괴되어 국가 재건에 필요한 예산이 최소 7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러시아와 협상을 꺼린다.

전쟁은 전쟁 직전-전쟁 시작-전쟁 전개-전쟁 확대–전쟁 종결 직전-전쟁 이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쟁 종결 이전까지 전쟁은 이성적 사람을 눈이 멀게 하고 합의를 촉구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토록 하는 비이성이 지배한다.

◇향후 전망


서방 지지자들, 특히 일부 유럽 정부들은 전쟁이 그들에게 경제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와 전쟁 중단을 위한 거래를 시작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존은 기록적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 실제로 세계가 “곧 경기침체의 가장자리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였다. 현재는 2021년에 공급량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모스크바와 키예프 간의 협상을 재개하도록 움직일 수 있다. 아마 우크라이나의 피로는 미국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서방의 통일은 유지되고 있다. 아직 견딜만한 것이다.

현재 외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꿀 수 있느냐다. 승리할 것이라는 변함없는 자신감을 유지할 경우, 적어도 한 쪽이 낙관적 시각을 바꾸지 않는 한 정치적 해결을 위한 협상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거래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는 모든 평화 협정에 정확히 그러한 조항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의 완전한 패배 외 푸틴은 상당한 영토 이득을 가져오지 않는 합의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닌 중립국가가 될 것을 보장하는 정치적 합의 외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